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로 재도약을 노린다. 이달초 닛산은 일본에서 신형 크로스오버 EV ‘아리야’를 먼저 출시했다. 판매점이 아닌 전용 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한데 그 반응이 뜨겁다. 사전예약이 10일 만에 4000대를 돌파했다.
● 일본 이외의 세계 시장에서도 향후 예약 주문 시작
일본 전용 사양인 아리야는 후륜 기본형 B6 2WD에는 66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롱레인지와 AWD(e-4ORCE)에는 91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했다. 현재 사전예약은 4가지 그레이드 한정판만 가능하다. B6 2WD 리미티드 모델은 올 겨울에 발표한다. 일본에 이어 미국과 중국에서도 판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2WD의 66kWh가 660만 엔(한화 약 6천146만 원), 91kWh가 740만 800엔(한화 약 7천580만 원), 4WD의 66kWh가 720만 600엔(한화 약 7천375만 원), 91kWh가 790만 200엔(한화 약 8천92만 원)이다. 한정판 판매 종료 이후에 일반 판매되는 아리야의 실제 구입 가격은 전기차 세제 감면 및 보조금 등을 빼면 약 500만 엔(한화 약 5천121만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 전용 한정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 장비 탑재
리미티드 모델에는 전용 19인치 알루미늄 휠 커버, 키킹 플레이트(‘아리야’ 로고 LED)를 앞뒤 도어에 설치했다. 일본식 정원을 모티브로 한 리미티드 모델 전용 컬러인 바닥 카펫도 준비했다.
또한, ‘프로파일럿 2.0’과 ‘프로파일럿 원격 주차’ 등 첨단 운전지원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다. 보디 컬러는 한정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투톤 컬러(버건디 / 미드나이트 블랙, 쉘 블론드 / 미드나이트 블랙)를 포함하여 총 5가지 색상이 준비된다.
● 온라인 구매를 위한 ‘아리아’ 전용 글로벌 예약 사이트 개설
닛산은 이번 아리야 사전예약 주문을 닛산 최초의 글로벌 공통 아리아 전용 예약 사이트를 개설해 진행했다. 일본 내에서 전용 웹 사이트인 ‘클럽 아리야’에 소비자들이 회원가입을 하도록 유도한 후, 구입 검토, 예약 주문,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예약을 한 연령대는 20대가 3%, 30대가 9%, 40대가 24%, 50대가 33%, 60대 이상이 31%로 중장년층이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다.
닛산 측은 판매 호조의 요인을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외관’, 닛산이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커넥티드 카 기술’의 탑재에 있다고 분석한다. 덧붙여 ‘닛산이 만든 전기차라는 안심감’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전예약 대박으로 이어졌다. 판매 부진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몇몇 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하며 긴축 재편한 닛산이 신형 아리야로 부활에 도전하고 있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