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기차인 G80e가 내달 출시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만큼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특별 전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당부분 공개된 상태다. 수입차를 망라해 국내에서 고급 세단 전기차는 보기 힘들었던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기존 G80과 큰 차이점이 없다. 기존 전기차처럼 전면 그릴을 막아 놨다. 전기충전 포트도 전면 그릴에 있다. 전기차답게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빈공간이 많아 공기 저항을 받던 휠을 최대한 덮어 19인치 휠을 채택했다.
실내 역시 큰 변화는 느낄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재 변화다. 최근 현대기아에서 출시되는 전기차처럼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오히려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렁크를 열면 LPG 봄베가 있는 것처럼 볼록하게 턱이 올라왔다. 전기차라는 증거다. G80e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차량이 아닌 기존 G80 기반이라 배터리가 트렁크 상단까지 침범했다.
배터리의 용량은 꽤 넉넉하다. 87.2kWh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71.4kg.m로 강한 힘을 낸다. 가장 중요한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가능거리는 427km(산업부 기준)이다. 현대 아이오닉5보다도 높은 수치다.
V2L 기능까지 포함됐다.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5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능이다. 캠핑이나 차박을 할 때 사용성이 높아 선택율이 높은 옵션이다. 다만 G80e는 캠핑이나 차박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 아닌 만큼 필요없다 생략할 수 있지만 실생활에 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G80e 성공여부는 역시 가격이다. 가격에 따라 보조금 유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보조금 100%를 모두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G80e 기본 가격은 국가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는 6000만원에서 9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e에 이어서 E-GMP 플랫폼을 적용한 GV60(민트 콘셉트), 제네시스X를 출시하면서 전동화 모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