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전기차 구매 기준..충전거리,충전속도 가장 중요
[설문결과] 전기차 구매 기준..충전거리,충전속도 가장 중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01 15:17
  • 조회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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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리프레쉬
테슬라 모델3 리프레쉬

올해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한다. 현대차를 필두로 여러 종류의 신형 전기차가 쏟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새로운 잣대로 들여다 봐야 한다. 여러 기준들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자동차 커뮤니티 카가이(carguy.kr)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전기차 구매 기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8만명)이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96%다. 설문에는 3800여명이 참여했다.

전기차 구매 기준 설문조사
전기차 구매 기준 설문조사

선택지는 사전에 의견을 모아 선정했다. 대상은 1회 충전 주행 거리, 전기차다운 디자인, 전기차다운 고성능 스펙, 빠른 충전속도, 넓은실내 공간이다.

 가장 많은 선택은 예상대로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였다. 68%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28km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다.

주행 가능 거리를 선택한 한 구독자는 “전기차는 충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구독자는 “장거리를 위주로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보고 구매할 것 같다”고 기준을 밝혔다. “가족여행을 다닐 때 충전으로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같이 다니는 사람의 잔소리는 배로 늘어난다”는 재미난 댓글도 있었다.

현대 'E-pit' 충전소
현대 'E-pit' 충전소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은 '빠른 충전 속도(22%)' 였다. 최근 제조사들은 충전 속도를 단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나 현대의 E-pit 같은 자체적인 충전시설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아이오닉5의 경우 350kW 급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땅 덩어리가 넓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주행거리보다 충전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과 “충전속도만 빠르면 주행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아이오닉5 2열 폴딩

3위는 4%의 선택을 받은 '실내 공간'이었다. 최근 차박 캠핑이 상당히 인기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내공간이 더욱 커진다. 실내공간이 커지면서 차량을 이동식 사무실로 꾸며 업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캠핑을 다니면서 전기차의 실용성이 더욱 극대화된 듯하다”는 실오너의 의견도 있었다.

기아 EV6
기아 EV6

4위는 '전기차다운 특징 있는 디자인'이었다. 3%의 선택을 받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량들은 기존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언뜻봐도 전기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이 속속 선보인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가 대표적인 예다.

“코나EV, 니로EV 같은 전기차들은 기존 차량과 생김새가 같아 전기차 존재감이 부족했지만 최근 출시 차량은 확실하게 전기차라는 특징이 디자인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한 구독자도 있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
포르쉐 타이칸 터보S

최하위는 전기차스러운 고성능 스펙이었다. 단 2%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다. 포르쉐의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 같은 고성능 전기차들도 속속히 등장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반 공도에서 고성능을 느끼기엔 한계가 존재한다.

“이제 시내도로에서 시속 50km를 넘지 못하는 만큼 고성능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최근 이슈인 배터리의 안정성, 승차감 등 다양한 기준을 정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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