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역풍..트레일블레이저 ADAS 옵션 제외
반도체 품귀 역풍..트레일블레이저 ADAS 옵션 제외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06 09:00
  • 조회수 23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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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워 승차감이 말랑말랑한 트레일블레이저 ACTI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ACTIV

반도체 품귀현상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각 제조사들의 주요 인기 차량들은 최소 3개월 이상 대기를 거쳐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몇몇 신차들은 주요 반도체가 포함되는 기본품목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한국지엠은 그간 반도체 품귀현상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 가장 인기차종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대기기간이 2개월이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반도체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최근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옵션 구성을 변경했다.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을 거치지 않고 옵션 구성을 변경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없다. 기존 LED 헤드램프, 차선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등이 포함됐던 셀렉티브 패키지에서 차선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제외한 셀렉티브 슬림 패키지를 추가했다.

기존 계약이 진행된 소비자들에게도 옵션 변경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경 없이 기존의 셀렉티브 패키지를 그대로 선택할 경우 차량 출고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계약자들은 기존 셀렉티브 패키지를 선택할 시 계약 자체를 받지 않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가격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옵션구성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옵션구성표

계약을 진행한 소비자들은 “다른 편의사항도 아니고 안전과 관련된 품목을 제외시켜 아쉬움이 남는다”며 “차량을 언제 받을 지도 모르니 옵션을 변경하던지 차량을 포기하던지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출시 이후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쉐보레답지 않은 합리적 가격정책과 기존 부족했던 편의장비까지 모두 포함했다. 올해에만 8000대 가량을 판매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당분간 판매 부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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