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스포티지가 이번달 출시된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에 더불어서 LPG 파워트레인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존에는 ‘SUV=디젤’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디젤 파워트레인 인기가 빠르게 사그라드는 추세다. 가솔린은 정숙성에서 확실한 우위가 있었다. 하지만 무거운 SUV를 이끌기에는 힘이 부족해 힘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기량을 키우거나 터보 과급기를 다는 수 밖에 없었다. 배기량으로만 세금을 책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
하이브리드라는 훌륭한 대체제도 있다. 정숙성은 물론이고 연비와 출력도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저공해자동차로 분류되어 유지비도 아낄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디젤보다도 비싼 가격대에 형성됐다.
그래서 등장한 대체재가 LPG다. 정부는 2019년 3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가장 수혜를 입은 브랜드가 르노삼성이다. QM6 LPG 모델의 인기가 상당하다.
가성비가 최고다. 출력도 가솔린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QM6 LPG 모델은 현재 가솔린보다 더 많이 팔리면서 르노삼성 판매를 이끌고 있다. 전체 판매량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가만있을 현대기아가 아니다. 신형 5세대 스포티지의 LPG 파워트레인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기존의 파워트레인으로 시장에 안정적인 안착을 한 후 내년 쯔음 개발을 시작한다는 소문이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상품성으로 시장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LPG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SUV 역시 출발은 늦었지만 강력한 상품성을 필두로 LPG SUV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울지 관심이 모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