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귀염둥이 SUV 캡처 올해 단종..1년 만에
르노삼성 귀염둥이 SUV 캡처 올해 단종..1년 만에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08 09:00
  • 조회수 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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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캡처<br>
르노 캡처

유럽 스타일 소형 SUV 캡처 판매가 올해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디젤 모델은 판매를 시작한지 1년도 채되지 않은 지난 3월 판매가 종료됐다.

2세대 캡처는 국내 출시 당시 화제를 모은 모델이다. 기존 1세대 모델(QM3)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개선을 이뤄냈다. 

기존 귀여운 디자인은 더 깔끔하게 다듬었다.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로고에서 '로장주' 로고를 사용하면서 수입차 임을 강조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실내 인테리어 소재도 대폭 개선했다. 사실상 형제차 XM3 레이아웃은 같지만 디테일한 고급감이 더 우월했다. 전자식 변속기가 대표적인 예다.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는데 한 몫했다. 기존 QM3는 디젤 모델 밖에 수입되지 않았다. XM3에 적용된 파워트레인과 같은 1.3L 가솔린 터보 모델은 부드러운 주행과 실연비가 상당히 높은 점이 특징이다.

초도 물량 1천대가 빠르게 완판되면서 인기는 상당한 듯했다. 하지만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은 150대 수준이다. 편의장비 부족이 문제였다. 수입 모델이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의 최애 옵션인 통풍시트가 빠졌다. 뒷좌석 열선 역시 선택할 수 없었다. 소형 SUV 시장이 과열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1세대 모델은 소형 SUV의 부흥을 이끈 모델이었지만 2세대 모델은 시기를 잘못 타고난 불운의 모델이 되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료펌프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차종에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생겼다. 빠르게 리콜을 실시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등 돌린 이후였다. 하지만 캡처가 단종되는 이유는 판매 부진이 아닌 다른 이유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캡처 소재 관련 인증에 문제가 생겨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캡처 단종으로 르노삼성은 최근 연식변경을 거친 XM3의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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