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한국오면 9천만원인데 시장성 있을까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한국오면 9천만원인데 시장성 있을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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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한국지엠이 고민에 휩싸였다.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 도입을 놓고서다.

쉐보레는 지난 2019년 서울 모터쇼에서 초대형 SUV 타호를 공개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타호 국내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며 잔뜩 기대감을 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타호 국내 시판은 쉽지 않아 보인다.

타호는 대형 풀 사이즈 SUV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차체를 공유한다. 작년 초 풀체인지 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5351mm, 전폭 2058mm, 전고 1927mm, 휠베이스 3071mm다. 국내에서 몰기에는 버거울 정도의 큰 크기다.

쉐보레 디자인 특징인 듀얼 포트 그릴이 가로로 길게 위치한다. 양쪽에 주간 주행등이 ‘ㄷ’자로 자리잡았다. 대형 풀 사이즈 SUV답게 다소 딱딱하고 직각의 모습을 갖고 있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만든 차량이지만 실내도 고급스럽다. 10인치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넓은 실내공간으로 수납공간 역시 넉넉하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완벽한 풀플랫이 가능하다. 5성급 호텔 수준의 차박이 가능할 정도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
뉴 포드 익스페디션

한국GM은 타호를 2019년 국내시장에 공개는 했지만 출시를 미루다 최근 드롭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시장에서 타호 성공을 확신할 수 없어서다. 포드코리아는 타소 경쟁모델인 익스페디션을 올해 상반기 출시했다. 익스페디션의 가격은 8240만원이다. 미국 판매가격은 6만~7만달러 수준이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비싼 가격으로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3월 국내 출시 이후 총 156대를 판매했다. 월 평균 40대도 못 미친다. 대중 브랜드 포드 SUV를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구매할 소비자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쉐보레 타호 역시 국내에 들어올 경우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모델인 만큼 미국에서 판매 중인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풀옵션의 경우 7만달러 수준이다. 국내 도입하면 9천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브랜드 가치 역시 포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쉐보레라는 대중 브랜드의 차량을 8천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 너무 많다.

타호마저 실패한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쉐보레는 국산차 이미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수입차 임에도 높은 가격대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콜로라도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에 없던 차량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이었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3천만원대 중후반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타호는 미국에서 판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트래버스나 콜로라도 같은 가성비를 내세우는 가격 책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같은 GM 계열의 GMC 브랜드 차량을 들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수입차 이미지를 내기 더 쉽다.

쉐보레 홈페이지 볼트
쉐보레 홈페이지 볼트

쉐보레 국내 홈페이지를 살펴봐도 타호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쉐보레 홈페이지에는 곧 출시될 차량을 따로 표시했지만 볼트 EUV, 신형 볼트 EV, 이쿼녹스만 나와있다. 쉐보레는 올해 볼트와 부분변경된 이쿼녹스를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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