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왕좌 테슬라..한국서 굳히기 들어간다
전기차 왕좌 테슬라..한국서 굳히기 들어간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12 15:53
  • 조회수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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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의 상승세가 거세다. 작년에 이어 올해 SUV 모델Y까지 가세하면서 전기차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작년동안 1만1826대를 판매했다. 이 중 모델3가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풀리면서 1만1003대를 차지했다. 기존 판매하던 모델S와 모델X는 1억이 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기준이 변경됐다. 6000만원이 넘는 전기차는 정해진 국고보조금에서 절반 밖에 받지 못한다. 작년 모델3 중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롱레인지 모델은 60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이 정해지자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5999만원으로 낮춰버렸다. 대신 차량 구매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할 수 있는 FSD의 가격을 올렸다.

이런 판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6275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이 정도 추세라면 작년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 관건은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전기차도 SUV가 강세다. 테슬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모델Y를 내놨다. 모델3와 부품 대부분을 공유한다. 실내외 디자인, 배터리 용량 등 대부분이 모델3와 같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5316대를 판매했다. 모델3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다. 지난 5월에는 332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모델Y는 현재 롱레인지 모델과 퍼포먼스 모델만 판매하는 중이다. 두 모델 모두 6000만원이 넘어 전기차 보조금을 절반 밖에 지원받지 못한다. 모델3의 아쉬운 점이었던 실내공간을 완벽히 개선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테슬라의 강세가 고마운 이유는 다양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가 국내시장에 공개된다. 아이오닉5 역시 대기기간이 굉장하다. 주행거리나 퍼포먼스는 아쉬움에 남지만 넉넉한 실내공간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테슬라와 비교해도 월등히 좋다.

기아 EV6
기아 EV6

아이오닉5에서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는 기아 EV6가 담당한다. EV6의 고성능 모델인 GT 트림은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국내 브랜드가 생산하는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이라 할 수 있다. 사전예약만 3만대를 돌파하며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2주 이상 앞당겨 종료됐다.

테슬라는 하반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기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상당한 인기다. 다만 테슬라가 전기차 왕좌를 굳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5은 지난 3000대 판매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EV6, 쉐보레 볼트EV 부분변경, 벤츠 EQA 등 다양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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