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시승기]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14 09:00
  • 조회수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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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작년 테슬라 모델3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진두지휘했다. 무려 1만대 판매를 넘겼다. 모델3의 성공으로 많은 제조사들이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그만큼 모델3가 시장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3는 리프레쉬 버전이다. 일반적인 용어로 부분변경 정도로 보면 된다. 변화의 폭은 소소하다. 가장 큰 변화는 품질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초만 해도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모델3의 품질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단차나 품질 문제는 테슬라를 선택하는 데 망설여지는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한 모델Y부터 품질 개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공정 자동화를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본인들 만의 노하우가 확실하게 생겼다.

시승 모델은 앞과 뒤 각각 1개의 모터를 달고 있는 퍼포먼스 모델이다. 고성능 전기차의 끝판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3초다.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는 가속력이다. 롱레인지 모델보다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조금 짧다. 그래도 무려 480km 인증을 받았다. 얼마전 출시한 아이오닉5 롱레인지 보다도 훨씬 긴 수치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언뜻 봐선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헤드램프가 기존 리플랙션 타입에서 프로젝션 타입으로 변경됐다. 리어램프는 기존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확인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점은 크롬으로 처리했던 손잡이와 창문 트림 부분을 무광 블랙으로 변경했다.

다소 껑충해보였던 모델Y와 달리 날쌔고 빠르게 튀어나갈 듯한 디자인이다. 앞쪽은 전통적인 세단을, 후면은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상단 루프라인은 쿠페 모습을 모두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차량 크기는 전장 4694mm, 전폭 1849mm, 전고 1443mm, 휠베이스 2875mm로 국내 판매 중인 아반떼(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20mm)와 흡사하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휠베이스에서 월등하게 길어 실내공간은 사실상 쏘나타 이상이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실내 역시 소소한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문을 열고 닫은 버튼에는 문이 열리는 그림을 넣었다. 기존에는 창문을 여는 스위치에 새겨진 그림과 큰 차이가 없어 탑승자에게 혼돈을 주기도 했다. 시트는 화이트 옵션이다. 정말 하얗다. 때가 탈까봐 앉기가 무서울 정도다. 옵션 가격은 무려 128만6000원이다. 2열 승객을 위한 USB 포트는 기존과 위치는 같다. A타입에서 C타입으로 변경됐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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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장비도 보강됐다.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기본으로 추가됐다. 모델Y에서 봤던 것과 같다. 전동 트렁크도 달렸다. 다만 닫힐 때 트렁크가 내려오는 전동 강도가 조금 강한 편이라 안전에 유의해야할 듯 하다.

그간 한국시장에서 테슬라 자체 내비게이션은 큰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t맵을 기반으로 사용했다. 실사용 오너들은 “데이터도 부족하지만 떨어지는 정확도가 가장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테슬라는 이러한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t맵 기반의 내비게이션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기존 테슬라 차량도 테슬라의 자랑인 OTA를 이용해 자동 변경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목적지 안내가 꽤 정확해졌다. 무료 도로를 우선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있다. 아직도 신호, 과속 카메라 경고는 해주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최대토크가 바로 발휘된다.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파묻힐 정도다. 놀이공원에서 롤로코스터나 바이킹을 탔을 때 처럼 온 몸이 찌릿하다. 하단에 자리잡은 무거운 배터리 덕에 고속 주행 안정성도 수준급이다. 고속 주행할 때 엔진소리가 아예 없기 때문에 풍절음이 조금 도드라진다.

회생제동은 꽤 강하게 걸린다. 전기차를 운전해보지 않았다면 이질감이 다소 크다. 탑승자의 멀미가 유발될 수도 있다.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약간의 적응만 거친다면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오히려 운전이 더 편해질 수도 있다. 

교통 정체가 잦은 국내 도로상황에서 오토파일럿은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 차선 유지는 이제 사람보다 더 완벽한 수준이다. 풀셀프드라이빙(FSD)도 포함됐다. 차선변경도 아주 부드럽게 진행한다. 최근 현대, 기아에 적용된 HDA2보다 훨씬 더 좋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700만원 수준이던 FSD의 옵션 가격은 계속 인상을 진행하다 어느덧 900만원이 넘었다. 더 오르기 전에 빠르게 선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를 시승해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이 정도면 전기차 살만한데’라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서몬 기능을 이용해 차량을 운전자가 있는 곳으로 부르면 얼리 어답터 기분을 물씬 풍길 수 있다. 구매를 망설이게 하던 품질, 단차 문제도 확실히 좋아졌다.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작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돌파할 기세다. 테슬라를 타본다면 오너가 되는 건 시간 문제다.

한 줄 평

장점 : 온 몸이 찌릿할 정도의 엄청난 가속력, 줄지않고 늘어나는 주행거리

단점 : 다소 거부감이 들 정도의 단단한 승차감..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터방식

영구자석식 듀얼모터

배터리

리튬이온 75kWh

전장

4694mm

전폭

1849mm

전고

1443mm

축거

2875mm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66.2kg.m

완충 시 최대주행거리

480km

시승차 가격

8769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gr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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