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중병 앓는 비트코인 심폐소생?
일론 머스크, 중병 앓는 비트코인 심폐소생?
  • 이현정
  • 승인 2021.07.26 10:53
  • 조회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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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상화폐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여러번 놀아났다고 평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소식 하나 하나에 비트 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들의 운명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늘과 땅을 오갔다. 

테슬라는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가상 화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초,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또, 비록 취소하긴 했지만 테슬라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가상 화폐 결제라는 획기적인 지불 시스템을 채택, 차량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반기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 값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몸값은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환경 파괴 문제를 지적하며 테슬라 지불 시스템을 돌연 취소해버린 후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 쳤다. 일론 머스크의 발표 이후 지난 5월 13일, 전 날 67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약 13% 급락세를 보이며 6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거래할 때 소모되는 화석 연료 사용이 심각하다며 지불 시스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처음 발표할 때부터 나왔던 우려 사항이기에 대중을 이해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상 화폐와 연관된 최근의 사건들로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대중들로부터 많은 원성과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달 21일,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관련 행사인 'B 워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본인과 자신의 회사들이 가상 화폐를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테슬라의 비트 코인 결재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에 관한 조사를 거쳐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다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채굴이 된다면 테슬라가 언제든지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테슬라의 신중하지 못한 행보가 가상 화폐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혔지만 비트 코인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테슬라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입증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현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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