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독일차 천하인데..일본서 힘 못쓰는 벤츠 BMW
한국은 독일차 천하인데..일본서 힘 못쓰는 벤츠 BMW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0.15 09:00
  • 조회수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사상 첫 연간 판매량 8만대 돌파가 유력해보인다. 특히 경제규모가 한국보다 2.5배 정도 더 큰 일본과 판매량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벤츠에 열광하는지 비교가 된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21만4668대다. 그 중 벤츠의 판매량은 6만2232대로 30%에 육박한다. 수입차 최고는 물론 국산차 브랜드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쉐보레를 제친지 오래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과 더불어 올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EQS도 국내에 상륙한다. 미국시장에서 S클래스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가격책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벤츠를 이어 BMW는 5만2441대를 판매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역시 엄청난 기세다. 9월까지 7211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입차 판매가 초라하다. 일본은 1~9월 20만1988대를 판매했다. 당장 단순 수치만 따져도 한국이 일본을 압도한다.

속을 들여다보면 답답해진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량은 총 459만8615대로 우리나라보다 2.5배 이상 크다. 그런데도 수입차는 큰 힘을 쓰지 못한다. 

일본 수입차 판매량을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상황은 더욱 달라 보인다. 일본에서 벤츠는 지난 9월까지 4만699대를 판매했다. 우리나라 보다 30% 이상 적은 수치다. 그래도 일본 수입차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BMW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2만 5015대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수치가 나온데는 두 나라간 자동차 문화 차이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는 큰 차, 고급스러운 차를 중시한다. 다만 일본은 반대다. 일본은 작은 차, 운전하기 쉬운 차, 특히 경차의 선호도가 높다. 브랜드 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작은 차 위주의 푸조가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다.

 

부분 변경되어 국내 공개된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세울 전망이다. 이미 작년 27만6143대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금 추세라면 2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주문은 밀리는데 차량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