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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은 브랜드의 디자인적 개성과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일관되게 확립한 디자인 요소를 말한다. 브랜드 내 모든 모델에 적용하기 때문에 아래급부터 윗급까지 디자인이 비슷해진다.
패밀리룩은 정체성이 강한 고급 브랜드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는 물론이고 렉서스·인피니티 등 대중차의 고급 브랜드 역시 디자인 통일에 공을 들인다. 기술·품질·성능 등 이외에 전통적인 가치와 높은 인지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통일이 필수다.
현대차는 이미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육각형 그릴과 유체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조각품 이라는 의미의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대중차인 현대차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EQ900은 현대차와 제세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이 분리되는 전환점이다.
EQ900은 2세대 제네시스 세단과 디자인 정체성을 통일했다. 앞모습은 제네시스 세단과 EQ900이 유사하다. 제네시스 세단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면서 독자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이 차가 제네시스 디자인의 완성은 아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확립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놓았다.
지난 11월 4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식에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페블비치에서 공개한 비전 G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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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EQ900에 이어 2017년 하반기에 나오는 중형 고급 세단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이후에 나오는 신모델에는 본격적으로 제네시스만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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