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orst car, '실망시킨, 잊혀진, 기대를저버린'
2016 worst car, '실망시킨, 잊혀진, 기대를저버린'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28 06:00
  • 조회수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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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스타 편집부 carguy@globalmsk.com

한 해를 보내면 희비가 엇갈린다. 좋은 실적을 올린 베스트카가 나오면 필연적으로 성적이 떨어지거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차가 나온다. 어떤 차든 좋은 평가를 바라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국내 시장에서 한 해 나오는 신차는 60~70여 종에 이른다. 이미 나온 차까지 합치면 수백 종의 차가 경쟁을 벌 인다. 모든 차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원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판매량에 따라 1위부터 마지막 등수까지 순위가 갈린다. 차는 좋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기도 하고, 기대는 컸지만 실제보다 과장되게 포장돼 실체가 드러나면서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수입차의 경우 본국에서는 반응이 좋지만 시장이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잊혀지거나 실망시키거나 기대를 저버린 차는 꼭 나오기 마련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현대 아이오닉 판매량 1만 1148대


국산차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타이틀을 내걸고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판매는 기대를 밑돈다. 1월에 등장한 이후 2월과 3 월 잠시 1000대를 넘었지만 이후 계속해서 세 자리에 머문다. 동력성능과 운동성능, 효율성은 우수하다는 평을 받지만 디자인과 마무리, 완성도에서 평가가 좋지 않다. 결함 논란도 판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16년 1만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판매량은 목표치의 3분의 2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기아차 니로가 SUV를 내세워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것과도 비교된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만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직 미흡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기아자동차 카렌스

기아 카렌스 판매량 3245대


소형 MPV라는 콘셉트는 좋지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차다. 공간을 중시하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차인 쉐보레 올란도보다 실내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2016년 7 월 말 ‘더 뉴’라는 수식어를 달고 상품성 개선 모델이 나왔다. 스타일을 손보고 옵션을 조정해 가격 대비 가치를 높였다. 이미 2015년에도 변속기를 더블 클러치 방식으로 바꾸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해 꾸준히 상품성 개선 시도를 했다. 8월에는 340대, 9 월 266대, 10월 366대, 11월 307대, 12월 360대 등 신규 모델 판매 전보다 소폭 늘기는 했지만 판매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백약이 무효인 상태로 모델 체인지 외에는 답이 없다.

쉐보레 캡티바

쉐보레 캡티바 판매량 2809대


전면부 디자인을 눈에 띄게 바꿨지만 신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미 10년 넘게 같은 플랫폼과 구성으로 연명하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아직 신모델 기운이 남아 있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와 상대하기에는 버겁다. 르노삼성자동차 가 QM6를 내놓은 터라 입지가 더 좁아졌다. 디자인 변경이 효과는 좀 컸다. 캡티바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한 달에 한자리수를 기록했고 꼴찌를 도맡아 했다. 신차 이후 판매 는 200~400대 선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캡티바 입장에서는 기록적인 증가세이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하위권을 맴돈다.

현대자동차 i30

현대자동차 i30 판매량 2441대


본격 국산 핫해치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월 8일 판매를 시작해 172대를 기록했고, 10월에는 648대로 급증했다. 신형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 달에 두 자리에 머무는 등 실적이 처참했다. 두 자리수 판매량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절대 판매량으로 따지면 여전히 하위권을 맴돈다. 판매 개시 3달 때인 11월에는 463대로 전 달에 비해 판매가 줄었다. 급기야 11월에는 두 자리수로 떨어진 94대를 기록했다. 신차효과가 벌써 떨어진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초반 성격 확립도 미숙했다. 핫해치 이미지를 주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실제 성격에 맞지 않는 역동성을 강조했다. 과도한 섹스 어필 광고도 반감을 샀다. 폴크스바겐 골프가 판매중지 상태라 i30가 이득을 보리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수입차 는 수입차고 국산차는 국산차였다. 여전히 수입 핫해치와 큰 격차만 확인시켰다.


기아자동차 쏘울

기아자동차 쏘울 판매량 2359대


쏘울은 국산 패션 박스카 시장 개척자로 꼽히지만 세대를 거듭 하면서 매력 없는 무난한 차로 전락했다. 희소하고 개성 강한 차를 찾는 트렌드가 지속되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 박스카를 눌러버리고 승승장구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반대다. 어정쩡한 포지션, 특색 없는 파워트레인, 주 고객 층(여성)에 맞지 않는 남성적인 디자인 등 매력 포인트가 없다. 2016년 8월 ‘더 뉴 쏘울’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 나왔다. 신규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효율성을 높이고 편의장비를 확대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판매량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전까지 100대 선에 머물던 판매량이 신규 모델 판매 이후 늘었지만 200대 선에 그친다. 9월 245대, 10월 230대, 11월 293대, 12월 150대 등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 C4칵투스 판매량 284대


칵투스에 대한 기대는 컸다. 시트로엥을 수입해 판매하는 한불 모터스의 바람만은 아니다. 시장에서도 패션카 차종 확대와 날로 관심이 커지는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을 키울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푸조 판매를 책임지던 2008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칵투스가 2008의 부진을 메운다는 전망도 나왔다. 디자인의 참신성과 개성 넘치는 디테일,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았지만 너무 튀는 모양새와 가격대비 부족한 옵션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8월에 선보여 11월까지 판매량은 284대에 그쳤다.

피아트 500X

피아트 500X 판매량 185대


한동안 잠잠하던 국내 패션카 시장에 지프 레니게이드에 이어 등장해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선택의 폭만 넓혔을 뿐, 실제 판매확대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3월에 론칭해 11월까지 판매량은 185대에 불과하다. 귀여운 이미지, 작은 차체에 도입한 4WD 등 매력 포인트가 꽤 되지만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플랫폼을 같이 쓰는 지프 레니게이드는 같은 기간 1509대가 팔렸다. 피아트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걸림돌이다.

렉서스 GS

렉서스GS 판매량 122대


‘럭셔리 중형 세단은 역시 독일차’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GS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렉서스의 중형 세단이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등과 경쟁한다. 2016 년 6월 부산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독일차와 경쟁을 선포했다. 2016년 판매량은 신차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적다. 122대에 그친다. 브랜드 내 ES 세단과 포지션이 모호하게 겹치는 것도 GS에게 불리한 요소다. ES는 앞바퀴굴림 세단으로 패밀리카 성격과 넓은 공간을 앞세운다. ES의 2016년 판매량은 5700대다. 럭셔리 브랜드는 역동성 넘치는 뒷바퀴굴림 중형 세단이 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한다. GS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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