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뜯어팔고 빼돌리고..대륙의 재고차 처리법
부품 뜯어팔고 빼돌리고..대륙의 재고차 처리법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2.24 07:27
  • 조회수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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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2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우뚝 섰다. 이런 수요에 걸맞게 중국의 자동차 생산업체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창청자동차나 BYD자동차는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의 모든 차가 항상 잘 팔릴 수는 없다. 자동차의 세대 교체 주기는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요 예측에 실패해 재고로 쌓인 차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신종(?) 재고떨이 방법을 알아 봤다.

중국의 ‘자동차 딜러 협회(CA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재고계수가 2.0을  넘긴 자동차 브랜드가 8곳이나 된다. 재고계수는 현재 재고를 현재 판매량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재고차가 100만대, 판매된 차가 400만대이면 재고계수는 0.25이다. 재고 회전률은 400%이다. 일반적인 중국의 재고 상태는 재고계수>1.5 가 넘어가면  ’경계’단계에 들어선다. 재고계수>2.5 는 회사 운영이 압력을 받고 위험이 매우 커진다.

그럼 어떤 차를 재고차라고 하나? 이에 대해 중국 내 법적으로 명확한 규정은 아직 없다. 허나 자동차 딜러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판매되지 않은 중국산 자동차를 재고차라고 한다. 수입차는 운송, 세관 수속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산 후 6개월 이상 지난 차량을 재고차라고 한다.



  1. 딜러를 통해 판매


재고차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진 경우가 많다. 디자인이 별로거나, 옵션이 너무 비싸거나, 혹은 옵션이 너무 형편없거나, 차량에 작은 결함이 있어 팔리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이런 재고차는 가격이 조금 저렴하게 팔리거나,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신차 값을 치르고 사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재고차의 경우 오랜 시간 방치돼 부품이 부식되거나 사용 과정 중 각종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1. 가격 떨이 중고차 시장 판매


중국의 중고차 시장을 돌아보면 종종 주행거리가 몇 백km 밖에 되지 않는 차량을 볼 수 있다. 기계 조작으로 주행거리를 속인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이 신차로 재고로 떨이로 중고차 시장에 넘긴 차량이다.



  1. 부품 뜯어 파는 재고차


6개월이 넘어 간 일부 재고차는 차량을 분해해 부품을 낱개로 판매한다. 어떤 모델은 부품 수요가 커 가격이 급등해 차량 한 대의 부품 총 가격이 차량 잔존가치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1. 직원 할인판매


일부 회사는 안 팔리는 재고차를 직원들에게 대폭 할인해서 판매한다. 통상 30% 전후로 직원의 복지 차원에서도 좋고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BYD 자동차회사 같은 경우는 공장 내에 자사 브랜드 이외 차량의 출입을 금지시켜 자사 브랜드에 대한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1. 폐기처분


차고에 재고차가 너무 많아 처리가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면 자동차 회사는 재고 신차를 폐기처분한다. 신차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중고차로 넘길 경우 중고차 가치 하락 등 고객 불만이나  생기기 때문이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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