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부진 딛고 깜짝 반등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부진 딛고 깜짝 반등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09 07:09
  • 조회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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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부진했던 중국의 현대기아차 판매가 지난달 반등세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6% 늘어난 15만450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올 연말 창저우 4공장이 가동되면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졍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중국의 현대기아차 판매가 지난달 반등세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6% 늘어난 15만450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년동월보다 25.4% 증가한 10만328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는 2.3% 증가한 5만12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4월달에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5월에는 기아차도 5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5월 판매 증가는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할부 상품 강화, 신모델 출시,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직은 낙관할 수 없는 중국 시장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2013년 미국과 우리나라를 제치고 최대 판매지역으로 떠오른 후 2014년에는 177만대를 팔아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에는 168만대를 팔아 -5.4%를 기록했고 올해도 5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가 총 66만6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보다 6% 이상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판매는 여전히 내리막길이다. GM과 도요타는 같은 기간 판매가 각각 21.4%, 23.7%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 작년부터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회사도 가격을 내리며 가격경쟁에 가세했다. 기아차의 잇따른 리콜로 인해 이미지가 나빠진 것도 판매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분간 현대·기아차는 현지 반응이 좋은 신차 링동(아반떼)과 스포티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차 비교 시승회, 온라인 홍보, 블록버스터 영화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접목시킨다.

특히 올 연말 창저우 4공장이 가동되면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졍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에서도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중국은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추가 생산 공장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지 전략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판매 지역을 확대해 신공장 가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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