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액션 게임 GTA5,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활용된다?
범죄 액션 게임 GTA5,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활용된다?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4.19 15:02
  • 조회수 5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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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범죄 액션게임 GTA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 록스타 사가 개발한 GTA는 주인공이 거리를 활보하며 자동차를 훔치고 은행을 터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액션 게임이다. 특히 실제 세계만큼 넓은 필드와 높은 자유도로 호평받으며 세계적인 게임으로 거듭났다.

GTA 시리즈의 최신작 GTA5는 특히나 현실적인 물리엔진과 다양한 인공지능으로 마치 게임을 하다 보면 실제 미국 거리를 걷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동차 도둑(Grand Theft Auto)에서 따온 제목처럼 전통적으로 도로와 자동차 구현에 공들였던 GTA 시리즈가 더 윤택한 도로를 만드는 데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다름슈타트 공대와 인텔 연구소는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위해 GTA5를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게임 속 이미지 정보를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에 사용하기로 한 것. GTA5의 사실적인 도로 풍경과 물리엔진 덕분에 게임 속 도로만으로도 충분히 실제 도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에 따르면 게임 속 보행자와 야생동물,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들과 복잡한 교통 환경, 수시로 변하는 날씨나 태양의 위치 등 모든 사실적 요소들이 현실 세계와 유사하다.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려면 복잡한 인증 절차는 물론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게임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은 이런 변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물론 단순한 풍경만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량의 가·감속이나 사물과 충돌했을 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 물리엔진, 건물이나 구조물, 차량의 현실적인 재질감 묘사를 통한 사실적인 빛 효과 등을 통해 실제 도로같은 주행환경을 재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GTA 시리즈는 인질납치, 암살, 은행강도 등 각종 범죄를 구현한 탓에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불량 게임'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게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임 반대론자들이 게임을 해로운 것으로 치부할 때, 게임이 얼마나 유익한 지 이번 사례를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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