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한국GM 후임 사장 난항...미국 본사 '살아 못온다' 꺼려
[분석]한국GM 후임 사장 난항...미국 본사 '살아 못온다' 꺼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7.04 15:00
  • 조회수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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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의 3일 돌연 사임했다. 그렇다면 후임 사장은 누굴까. 현재 GM 본사에서는 한국 행을 원하는 고위급 임원은 없는 걸로 전해진다. 강성노조와 상대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군산공장 철수 문제 등 상처가 날 일만 많은 곳이라는 점이다. GM 고위층 가운데  사실상 물(?)을 먹기 이전에 자의로 원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험한 악재만 남은 한국GM 사장직이다.

한국GM은 지난해 6월 노동조합 비리에 연루돼 노사담당 부사장, 상무 등이 줄줄이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갖가지 노사 마찰로 얼룩진 상태다. 올해는 다행히 임단협이 아닌 임금협상 뿐이지만 내년에는 공장 가동률이 60% 내외로 생산성이 말할 수 없이 떨어진 군산공장 문제를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

후임 한국GM 사장직은 가시밭길 뿐이다. 에퀴녹스 같은 대형 SUV 수입 같은 돌파구는 남아 있다. 사진은 GM 픽업 콜로라도 생산공장.


이유야 막론하고 판매 전문가보다는 노사 협상을 잘 마무리 지을 인물이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후임자는 어쨌든 가시밭 길을 가야 할 모양새다.

제임스 김이 퇴임함에 따라 판매 부진과 재무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의 구원투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후임은 미정인 상태라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한국GM의 현재 판매 상태는 ‘Not bad’다.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망가진 것도 아니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이 전년대비 4% 감소한 59만7080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7만8998대로 전년 동기대비 9.3% 줄어들었다. 국내 시장에선 7만2708대로 전년 대비 16.2%, 수출은 20만6290대로 6.5% 감소했다. GM본사의 오펠 매각으로 모카(한국명 트랙스) 수출 길이 봉쇄된 상태에서 신차도 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재무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594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에 빠졌다. 한국 법상 구조조정 법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런 환경에서 노조가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임금인상 강경책만 고수한다면 한국GM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 전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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