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차는 링컨 컨티넨탈, 포드 토러스, 쉐보레 임팔라, 테슬라 모델 S 등 4종이다. 미국 브랜드들의 대표적인 세단 모델들이다. 평가 항목은 25% 스몰 오버랩을 포함해 총 7가지다.
40% 옵셋 충돌과 측면 충돌, 루프 강성 평가, 두부 손상 및 시트 안전성 등 4개 항목에서는 모든 차량이 '우수(good)'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악명높은 스몰 오버랩 테스트부터 평가가 갈렸다.
링컨 컨티넨탈은 충돌로 인한 탑승공간 침범이 가장 적고 에어백이 정면은 물론 측면, 무릎부위 부상도 완벽하게 막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품 파편 등으로 인한 부상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쉐보레 임팔라는 탑승공간 보호와 무릎 부상 보호 부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에어백 전개 시 탑승자의 머리가 한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A필러의 내장재에 충돌할 우려가 제기됐다.
포드 토러스는 넷 중 탑승공간 침범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일하게 무릎 에어백이 없는 점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도어 힌지, 내장재, 주차 브레이크 페달 등이 충격으로 튕겨져 나와 왼쪽 하지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가장 높았다.
테슬라 모델 S도 여러 단점이 지적됐다. 충돌 순간 안전벨트가 너무 늦게 작동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머리를 부딪칠 가능성이 제기됐고, 내장재는 물론 브레이크 로터 파편 등이 실내에 침투해 하지 부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또 헤드라이트 성능 평가 항목에서도 링컨 컨티넨탈은 '우수'를 받았지만, 나머지 세 대는 '나쁨(poor)'을 받았다. 충돌예방기능 역시 컨티넨탈과 임팔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 예방장비만 갖춘 토러스는 감점을 받았다.
그 결과 컨티넨탈은 종합 '우수'를 받았지만 나머지 차량들은 모두 '보통(acceptable)'에 그쳤다. 스몰 오버랩에서의 감점과 낮은 헤드라이트 점수 탓이 컸다.
IIHS는 자동차 보험사 주관 하에 차량의 충돌안전성을 평가하는 미국의 사설기관이다. 매년 주요 신차의 충돌안전성을 평가해 발표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차를 'TSP+'로 선정한다. 특히 25%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충족하기 어려운 고난도 평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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