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폴크스바겐 퇴출 1년, 한국 소비자 '호갱' 아니다
[칼럼]폴크스바겐 퇴출 1년, 한국 소비자 '호갱' 아니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10.01 13:18
  • 조회수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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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코리아가 디젤 게이트 사기(?)로 판매를 중단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까지 연비 좋은 '클린디젤'로 유명했던 폴크스바겐에게 디젤 게이트는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었다. 전면 판매 중단 이래 '저렴하고 좋은 차=폴크스바겐'이란 이미지는 완전히 구겨졌다. 이런 판매 정지 이후에 상당수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과 연비가 좋은 폴크스바겐의 신차를 구매하지 못한다며 아쉬워하는경우도 적지 않았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재기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내년 상반기 판매 재개를 목표로 삼고 올해 12월 신차인 2세대 티구안 예약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기존 판매한 1세대 티구안 리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월 신형 티구안이 환경부 인증에 통과하며 국내 시장 복귀가 눈앞에 다가 왔다. 이어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등도 인증에 통과했다. 아직까지 소비자 보상이 채 마무리도 안 됐는데 판매부터 하려는 모양새다. 정부 당국도 아직까지 처벌 수위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모두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폴크스바겐은 '클린 디젤'은 글로벌 사기였다. 한국 소비자는 아직까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판매정지 유일한 국가, 대한민국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폴크스바겐-아우디는 '클린-디젤' 사기 행각을 벌였지만 사건 이후로 전차종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국가는 대한민국 뿐이다. 이유는 뭘까. 단지 디젤 게이트 만의 문제가 아니다. 검찰이 디젤 게이트를 조사하다 인증서류 조작이라는 숨겨진 범죄가 하나 둘 씩 밝혀졌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디젤 게이트를 숨기려 했는지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인증 절차를 서둘러 진행 하기위해 배출가스, 소음성적 등 인증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크스바겐 CEO 마티아스 뮐러, 한국 소비자만 차별하는 이유는 뭘까?


보상관련 차별 논란

'비싼 값에 팔면 더 잘 팔린다' 아이러니 하지만 대한민국 수입차업계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 보상 처리를 보면 이 말이 다시 떠 오른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미국 소비자에게는 1인당 5100~1만달러(605만~1187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자사 서비스 센터에서 쓸 수있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만이 보상의 전부다.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디젤차를 사준 게 한국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이 뒷따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2만여대 방치된 신차, 국내에서 떨이 판매?

평택항 부두에 방치되고 있는 2만여대의 차량이 어떻게 처리될지가 의문이다. 루머로 끝난 40% 할인, 제 3국으로 재선적 등 판매정지 이후로 많은 구설수가 오간 부분이지만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회사 측은 1차로 재고 차량을 본사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상당수의 재고차량은 여전히 부두에서 눈,비바람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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