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세계 최대 배터리 농장 호주서 가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세계 최대 배터리 농장 호주서 가동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20 10:29
  • 조회수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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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자체 전력 발전 및 저장 사업인 ‘배터리 농장(battery farm)’이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주에서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배터리 농장은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에너지 시설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전력은 그대로 버려진다. 테슬라는 버려지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에저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전기차보다 더 크게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호주 ESS 시설은 풍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얻고 저장을 하고 있다. 이 시설은 호주 주정부와 계약 후 63일 만에 완공됐다. 이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약속한 100일이라는 공사 기간보다 대폭 줄어든 기간이다. 머스크는 “100일 안에 이뤄지지 않으면 공사비를 받지 않고 무상 제공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호주 주정부에 따르면 테슬라 배터리 농장은 100MW 규모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시스템이다. 바람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휴일 없이 24시간 가동되는 풍력 에너지를 이 지역의 전기 공급망(grid)에 송전한다. 이는 풍력이라는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를 함께 사용해 버려지는 전기 없이 모두 재활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론 머스크의 신재생 에너지 ESS 사업은 전기차를 뛰어 넘을 전망이다. 


풍력이나 태양광으로부터 얻는 신재생 에너지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던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추가해  풍력이 부족해 발전이 불가능해도 필요할 때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해결했다. 풍력과 태양광이 풍부할 때 발생된 잉여 전기를 배터리 팩에 저장해두는 방식이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배터리 시설은 최초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아니지만 다른 사례와 차별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2016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지역 정부는 재생자원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을 위해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고민해왔다. 테슬라의 ESS 담당 린던 라이브(Lyndon Rive) 부사장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해 이 문제를 테슬라가 100일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에 호주의 사업가 마이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는 일론 머스크에게 사업의 진정성을 묻는 트윗을 보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지역 정부와의 계약 후 100일 안에 완공이 되지 않는다면 배터리 시설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응수했다.

배터리 팩이 몇 주 만에 도착했다. 문제는 이 배터리가 기존 전기 공급망과 호환이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배터리 저장 시설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제임스타운인근 혼즈데일 파워 리저브(Hornsdale Power Reserve) 풍력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끌어온다. 해당 발전소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 니오엔(Neoen)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배터리 시설의 설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효율성을 확인시켜준 거대한 도약이다. 이 시스템이 기대에 부흥한다면 향후 프로젝트의 초석이 될 수 있다. 미래 ‘전기 세대(electricity generation)’에 불가피한 신재생 에너지 성장, 화석연료 사용 감소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한유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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