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드 추락 현대기아 중국 점유율,일본차 독식
[단독]사드 추락 현대기아 중국 점유율,일본차 독식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12 08:13
  • 조회수 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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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력 자동차 매거진 ‘치처즐지아(汽车之家)’는 9일 '중국의 시각으로 바라 본 한국차 vs 일본차'라는 제목의 쇼킹한 보도를 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죽을 쑨 현대차(베이징현대),기아차(둥펑위에다기아) 판매 하락은 사드(THAAD) 여파도 관련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한국차(현대기아)의 품질에 비해 고평가된 가격과 디자인이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가성비가 떨어지고, 디자인 역시 독일차를 베끼는 수준으로 혁신이 없고, ‘브랜드 가치'마저 부족해 구매할 요소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드 보다는 근본적인 상품성 부족이 현대기아가 지난해 중국에서 힘든 날을 보낸 원인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자동차 기업은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2017년 3월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급격한 판매 하락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3월에는 44% 하락했고, 5월은 전년 동기 대비 65% 추락하는 등 2017년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중국 뿐 아니라, 현대기아는 미국에서의 판매량도 부진했다고 지적한다. 2017년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18.4%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국 매체는 "비단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부진했다고만 하면 사드가 유일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도 판매가 부진한 것은 단순한 사드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 두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 문제로 2018년 현대기아차는 판매 목표를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량 부진의 반사이익은 그대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가져갔다"는 분석은 충격이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현대차의 판매실적 부진은 일본 자동차기업에게 최고의 이윤을 올릴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현대차를 이용하던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판매 정책에 힘을 썼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현대차 봉쇄'가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정책이었다는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은 2017년 10월 중국에서 현대차 판매가 23.4% 폭락한 것에 비해 닛산은 18.2%, 혼다 14.5%, 도요타 13.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 분석에서 현대기아 및 프랑스 업체(르노 ,푸조)는 모두 하락했다. 이 매체는 충격적인 분석도 곁들였다.  현대기아차가 기존에 점유하던  소형차(A세그먼트)는 일본 브랜드가, 준중형 B세그먼트는 쉐보레 같은 미국 브랜드, SUV 는 중국 본토 브랜드가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급증하는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게 결정적이라고 꼬집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독차지했다는 것이다. SUV 분야는 한국과 일본 브랜드 모두 약점을 보인 시장으로 중국 본토 브랜드의 차지가 됐다고 거들었다.


또 중국 소비자는 "차량 구매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굉장히 따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 토종 브랜드 모델의 상품성이 좋아져 처음 중국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후속으로 중국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브랜드 파워가 중국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현대기아는 중국 토종 브랜드와 차별점을 거의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 나타난 중국 소비자의 신차 구매 패턴이라고 보도했다.



현대기아는 불과 4,5년 전까지 중국에서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재는 독일,미국,일본,프랑스,심지어 중국 브랜드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과거 저렴한 가격에 합자브랜드의 이점과 중국 토종 업체가 걸음마 단계일 때 현대자동차는 높은 가성비로 극찬을 받았다. 현재는 경쟁 일본 자동차 모델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또다른 원인이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가격은 비슷한데 브랜드 파워에서 일본 업체보다 떨어지는 현대기아를 더 이상 중국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날선 비판은 눈 여겨볼  포인트다.

양연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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