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잃어가는 디젤...영국도 경유세 인상 추진
설 자리 잃어가는 디젤...영국도 경유세 인상 추진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13 10:38
  •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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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통장관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방침을 시사. 영국은 2001년에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경유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경유세를 3%p 인하. 디젤차 보급확대가 영국의 대기오염을 증가시켜 조기사망자가 연간 2만9000명에서 4만명으로 증가.
세계 각국에서 디젤차가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교통장관이 디젤차를 대기오염 주범으로 꼽고 경유세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패트릭 맥클로플린 영국 교통장관은 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의 디젤차 감세 혜택을 비판했다.

영국은 2001년에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디젤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경유세를 3%p 인하했다. 감세조치 이후 영국 내 디젤차 판매는 10년이 지나지 않아 138%나 증가했다.

맥글로플린 장관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고 수명 단축을 막기 위해 재무부에 경유세 인상 및 디젤차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초 공개된 영국 왕립외과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디젤차 보급 확대로 영국의 대기 오염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사망자는 연간 2만9000명에서 4만명으로 늘었다.

로드 드레이슨 전 과학장관은 경유차가 가솔린 차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를 각각 4배, 20배 더 많이 배출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국 교통부 시험 결과 경유차의 경우 실제 주행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법적 허용 한계치의 6배가 넘었다.

맥클로플린 장관의 경유세 인상 추진 방침에 대해 경유차 소유자들과 화물 업체들은 물가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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