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도 넉끈 너무 잘 만들어 놀란 쉐보레 말리부 2.0T
시속 200km도 넉끈 너무 잘 만들어 놀란 쉐보레 말리부 2.0T
  • 신홍재 에디터
  • 승인 2016.06.10 09:19
  • 조회수 2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는 아직까지 기술과 품질 및 조립 노하우의 차이가 브랜드 혹은 대륙, 나라간 존재해왔다. 하지만 새로나온 쉐보레 말리부는 이러한 자동차 세계에 새로운 다른 역사를 쓸 차례다. 변속은 부드럽고 세련되었으며 가속력은 부드럽지만 폭발적이었다. 최근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자동차 회사간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쉐볼레 말리부는 진짜다.


말리부의 리어 쿼터뷰 모습은 모던하다


패스트패션 시장과 비슷해지는 자동차시장

패스트 패션은 패션 업계를 장악해 크게 성장했다. 유니클로, H&M, 자라 등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옷들이 세련되었지만 저렴한 편이라 옷을 자주 사입어도 부담이 적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고급 원단으로 만든 옷도 있다. 선진국의 임금 시장은 30년가량 동결되었다. 즉 오늘날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고 개발도상국은 더하다. 즉 패스트 패션은 지금 시대에 딱 맞는 패션 사업인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떨까? 자동차는 아직까지 기술과 품질 및 조립 노하우의 차이가 브랜드 혹은 대륙, 나라간 존재해왔다. 하지만 새로나온 쉐보레 말리부는 이러한 자동차 세계에 새로운 다른 역사를 쓸 차례다.


엔진과 변속기

엔진은 2.0터보 버전을 시승했다. 우선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대중적은 브랜드에서 만든 차라는게 믿기 어려웠다. 가격이 두 세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차를 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변속은 부드럽고 세련되었으며 가속력은 부드럽지만 폭발적이었다. 강변북로에서 늦은밤 우연히 아우디 S8을 마주쳤다. S8은 차선을 위험하게 변경하면서 주행중이었다. 고성능차답게 순간 가속은 폭발적이었고 가속시 우렁찬 배기음이 밤의 정적을 깼다. 말리부 2.0터보는 아우디와 동시 가속시 잠시  멀어졌지만, 큰 차이없이 아우디를 밀어부치는 체력을 보여줬다. 중고속에서는 드라이버의 스킬이 좌우하기 때문에 아우디 S8에게는 말리부가 힘든 상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것이다. 객관적인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두 차간의 가격 차이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말리부의 체력은 수준급이었다. 6단 변속기는 고속 주행에 최적화되어, 고속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는 기름값도 아껴줄 수 있을것이다. 정속주행시 리터당 15km이상의 효율성을 보였다.


승차감

시팅 포지션이나 시트의 착자감은 매우 안락하다


신세계를 영접하는 승차감이다. 우선 차량의 시팅 포시젼은 쇼크로 다가왔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의 가장 차이는 시팅포지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말리부는 내가 타본 어떠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와 더 좋으면 좋지 부족한 시팅포지션을 만들어내지 않아 운전내내 자신감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이 급의 비슷한 차량인 캠리와 쏘나타는 머리가 천정에 닿아 개인적으로 살 수가 없는 차다. 하지만 이 차는 헤드룸도 적당하고 (머리가 닿지 않았다), 시팅 포지션은 내가 원하는 모든 포지션을 만드러낼 수 있었다. 심지어 페달 포지션까지 완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동일한 시팅포지션 뿐만 아니라 착자감도 좋고, 의자의 쿠션도 아주 안락해 미국차의 장점과 전 세계 모든 차량의 장점을 모아놓은 충격적인 차였다. 서스펜션 또한 조율이 매우 잘되어있다. 저속주행시에는 서스펜션과 스프링의 조합이 조금 어색했다. 약간 튀는듯하면서 차선 변경시 울렁거림도 있어, 역시 미국차는 어쩔 수 없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익숙해지니 예측이 가능한 정도로 일정하게 잘 조율되어 있었으며, 고속주행시에는 마치 물을 만난듯 차체를 유연하게 다뤘다. 뿐만 아니라 방지턱도 부드럽고 잡음없이 넘어다녔다. 또 다시 충격을 받았다. 이건 정말 또 다른 세계의 차다.


거주성

미국차의 장기중 하나다. 바로 오디오다.


실내 공간은 광활하다. 측면은 마지 아우디 A7 혹은 벤츠의 CLS를 연상하는 슬로핑 루프라인을 갖고 있다. 앞, 뒤 레그룸, 헤드룸 모두 부족한 곳이 없었다. 쉐보레측은 트렁크가 조금 작아졌다고 했지만, 느끼기 힘든 부분이었다.

시인성이 매우 뛰어난 계기반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또 있다. 차량의 엔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 내 스위치의 조작성 및 시인성이 모두 놀랍도록 훌륭하다. 계기반은 직설적이고 시인성이 뛰어나며, 주변부에 경고등 및 계기반의 LCD는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시한다. 최근 LCD를 이용해 화려한 그래픽으로 도배를 하는데, 이는 보통 유치하기 짝이 없고 시인성도 떨어지는데다 메뉴 찾다가 사고날 우려만 높다. 하지만 쉐보리는 모니터와 공조기 버튼부의 각도와 팬의 풍량표시 방법 및 온도표시 방법의 최적화된 포지션과 방법을 찾아냈다. 모니터 또한 강압식이 아닌 정전식 터치패널을 사용해 조작은 핸드폰처럼 쉽고 반응도 빨라 좋다. 네비게이션의 경고음은 경고음이 날때 바로 오디오 볼륨을 조작하면 경고음 볼륨을 설정에 들어갈 필요없이 바로 조작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휠 뒤에는 패들 변속 스위치 대신 오디오 볼륨과 오디오 트랙 선별 스위치가 숨어 있다. 깜빡이와 와이퍼 스틱은 스티어링휠 뒤의 버튼과 교란을 일으키지 않게하기 위해 좀 높이 달았는데, 이 정도로 신경쓴 차는 드물다.

오토하이빔 버튼이 따로 있어 매우 편리하다


깜빡이 레버 스틱에는 오토하이빔이 버튼으로 따로 있어, 어렵게 메뉴에 들어가서 설정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구성은 정말 나같이 야간 주행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너무나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오디오의 음질도 훌륭해 나무랄곳이 없다.

센터 스택은 구성이 심플하여 시인성이 좋고 조작성이 매우 훌륭하다



결론

디자인은 최근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다


말리부의 디자인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측면과 뒷면은 훌륭하고 프로포션도 매우 좋다고 생각이 되지만, 전면부는 마치 외계인을 보는 듯한 모습이라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단점도 있다. 차의 성능과 안락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1%부족하다. 그건 바로 패들 변속 스위치 혹은 스텝트로닉 시프터의 부재 때문이다. 변속기위의 +/-버튼은 솔직히 사용할 수가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암레스트 또한 높아, 손이 이 버튼에 닿질 않는다. 외에도 꼭 꼽자면 스티어링휠의 버튼의 조작감이 좋지 않다.

구성이 알차고 신경을 많이쓴 스티어링휠


변속기 레버의 기어 토글 스위치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깔끔하고 모던한 후면부


쉐보레 말리부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중적인 브랜드, 그리고 미국 태생인 쉐보레는 미국과 그들만의 논리상 이러한차는 절대 만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차는 미국 경영학의 경제 논리로 인해, 가장 저렴한 부품으로 대충 만들어 큰 할인율로 대충 팔아먹는 컨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차를 만들었다는것도 충격적이었고 게다가 너무 잘 만들어서 더 충격적이다.

최근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자동차 회사간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쉐볼레 말리부는 진짜다.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값 비싼 차들보다 훨씬 좋은차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쉐보레는 서민적인 이미지가 크다. 자동차의 진가는 부유층들이 더 정확히 안다. 이유는 수 많은 고급차를 타왔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이 차를 구매하는 일반인들이 훌륭한 차를 샀다는데 인지를 시켜줄 필요하 있을 것이고 예비 구매고객에게도 차량의 우수성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급에 속한 고객들에게는 어떻게 팔아치울 수 있을지에 대한 브랜드 전략을 가다듬어하고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이유는 그 어느때보다 좋은 상품군으로 현재 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단추는 티비 광고시 교포 성우가 "쉐볼레"라고 영어로 말을 하는데, 쉐보레 발음도 못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브랜드 홍보를 하니 잘될 턱이 없다고 생각한다. GM은 지금 쉐볼레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 미국차는 마치 도깨비와 같기 때문에 다음세대 차가 더 좋다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쉐볼레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정도는 한다. 외에도 카마로 SS가 진짜 물건이라는데, GM의 행보는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상품은 좋은 마케팅과 만나면 더 빨리 망한다. 하지만 좋은 상품은 좋은 마케팅과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던 GM의 마케팅이지만, 새로운 GM팬으로써 앞으로는 잘했으면 한다.

글 신홍재 에디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