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느끼는 포르쉐의 현재와 미래 … 포르쉐 월드 로드쇼
몸으로 느끼는 포르쉐의 현재와 미래 … 포르쉐 월드 로드쇼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15 09:24
  • 조회수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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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는 기본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배기량을 높이고 낮은 연비를 감수하는 차다. 아무래도 환경과 연비가 화두인 요즘 자동차산업의 흐름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포츠 브랜드인 포르쉐도 이 고민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최근 포르쉐가 내놓는 차들은 다운사이징이 대세다. 대표모델인 911 카레라도 올해 엔진을 3.6리터에서 3리터로 내렸다. 출력 손실은 터보 엔진으로 보강했다. 18일에는 2리터 엔진의 718 박스터도 출시한다. 포르쉐 라인업에는 경차 수준이다.

하지만 포르쉐는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가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퍼포먼스는 포르쉐가 60년 동안 고집해온 신념이자 정체성이다. 포르쉐의 신념을 지난 13일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 만났다.

2016 포르쉐 월드로드쇼(PWRS) - 12일 동안 600명이 넘는 고객이 포르쉐 전차종을 체험했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 (PWRS, Porsche World Road Show)는 14일까지 보름 동안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됐다. PWRS는 포르쉐 전 차종을 한 자리에서 타볼 수 있는 행사다. 독일 본사에서 행사 일체를 추관하며 국내에서는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차량과 트레이너도 모두 해외에서 들여온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에서는 처음 출시되는 718 박스터를 비롯해 GT3 RS, 카이맨 GT4, 마칸 GTS, 박스터 GTS, 911 MK2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성능 상위 모델이 준비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The Mission: Future Sportscar”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만회 이상 자동차경주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을 일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포르쉐가 생각하는 포르쉐의 전통이자 스포츠카의 미래다. 모터스포츠에서는 성능·효율·내구성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과연 포르쉐의 모든 작품들이 이 세가지 요소를 얼마나 자신있게 표현하고 있는 지 트랙에서 직접 느껴보는 것은 더할나위 없는 매력적인 경험이다.


행사는 크게 런치콘트롤·브레이크 체험, 2도어 모델 체험, 4도어 모델 체험 슬라럼 등 네가지 세션으로 구분된다. 모든 세션에는 독일에서 파견된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진행한다. 각각의 체험 세션에 준비된 차량들은 모두 다르다. 하루 일정을 마치면 총 15종류의 차량을 체험할 수 있다.


▲ 런치콘트롤 체험

런치콘트롤은 정지상태에서 토크를 미리 높인 후 출발하자마자 순간 가속을 최대화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자동차경주에서 출발 신호등이 켜짐과 동시에 튀어나가는 레이스카의 느낌을 그대로 도로에서 체험할 수 있다. 런치콘트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나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전환하고 브레이크와 엑셀을 깊이 밟은 후 출발할 때 브레이크 페달에 밟을 뗀다. ECU와 변속기가 최적의 클러치 타이밍을 잡아주기 때문에 전문 레이서와 경쟁해도 더 빠르다.

런치 콘트롤 체험 - 정지상태에서 차고 나가는 순간 가속력은 레이싱 현장을 방불케 한다.


▲ 트랙 주행 체험

포르쉐 모터스포츠의 레이싱 혈통이 양산차에 어떻게 전이되었는 지는 트랙을 체험했을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여러가지 모델을 비교해서 주행하는 것도 모델별로 서로 다른 레이싱블러드를 실감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주행의 맛과 후륜구동의 정석을 보여주는 911 카레라와 코너에서 전후륜 구동을 제어하면서 차체를 완전히 장악하고 슬립을 방지해주는 4S 모델들을 비교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같은 SUV 모델인 마칸과 카이엔을 비교 체험하면서 주행성과 순발력의 차이를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무게가 2000Kg이 넘는 모델들이지만 포르쉐는 이들을 서킷에서 맹렬하게 가속하거나 노면을 움켜쥐고 코너를 빠르게 헤쳐나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다듬었다.

다양한 포르쉐의 차종을 한계치까지 비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PWRS의 가장 큰 매력이다


▲ 포르쉐는 정면돌파다.

지난 5년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르쉐는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작년 포르쉐는 우리나라에서 3856대를 판매해 전년도 대비 50.2% 급성장했다. 5년 전인 2010년(705)대 판매량의 5.5배에 달하는 수치다. 1억~3억원대의 초고가 차량이지만 경기 침체에 아랑곳않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판매가 주춤하고 있지만 정작 포르쉐는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행사장에서 만난 포르쉐코리아의 김근탁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경기불황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수입차 전체 실적이 저조했다”며 “당장의 판매성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들이 직접 포르쉐 차량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여유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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