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공유자전거 업체인 중국 오포(ofo)는 올해 1월 한국에 진출했다. 21번째 해외 시장으로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포(ofo)는 부산 지역 관공서와 함께 지역 주민의 사용을 권장하면서 성숙한 자전거 문화를 구축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모바이크(摩拜)는 이미 지난해 10월 18일에 수원시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진입 후에는 빠른 서비스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교통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성균관대학교에 70대의 공유자전거를 설치했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기존 350km의 수원시 자전거 도로를 점진적으로 시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수원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국가 기준의 두 배인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바이크(摩拜)가 수원에서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 진입한 해외 공유자전거 기업 중, 확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싱가폴의 오바이크(oBike)이다. 오바이크(oBike)는 올해 1월에 경기 성남시, 고양, 수원 등 지역에서 시범 운행을 했다. 중국과 싱가폴 기업은 막강한 자본력과 운영 노하우로 세계 공유자전거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본토 기업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공유자전거 시스템인 에스바이크(S bike)와 지바이크(G bike)는 지난해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 여의도와 송파구에 공유자전거를 각각 300~400대 배치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지바이크(G bike)는 향후 서울,제주,대구,경주에서 공유자전거 2만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유자전거 사업이 한국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여가 활동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다. 게다가, 공유자전거가 활성화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자전거 도로 및 곳곳에 마구잡이로 방치되어 있을 자전거에 대한 관리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지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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