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위렌 버핏 투자한 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
[중국이슈]위렌 버핏 투자한 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
  • 조민지
  • 승인 2018.12.24 08:00
  • 조회수 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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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秦) Pro EV500 전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해 유명해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자동차(BYD,比亞迪주식유한공사)가 급성장하면서 테슬라를 넘어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은 10년 전인 2008년, 전기차 시대를 예상하고 당시로는 거액인 2억3000만달러(약2693억원)를 비야디에 투자, 주식 10%를 매입했다. 비야디는 2000년대초 노트북 전용 2차전지를 제조한 배터리 전문메이커에서 전기차 업체로 변신했다. 회사명 BYD는 'Build Your Dreams'의 약자이다. BYD는 중국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있다.

비야디는 지난 11월, 중국에서만 3만7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4개월 연속 2만대 이상을 돌파하면서 1~11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9만143대로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18년 비야디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20만대 목표 실현을 넘어서 21만대를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는 올해 1~11월까지 16만50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올해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예상한다.

이럴 경우 비야디는 테슬라를 1만대 차이로 여유있게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워렌 버핏이 예언대로 전기차 시대에 비야디가 가장 강력한 업체로 등장한 셈이다. 

비야디가 최근 출시한 '친(秦) Pro EV500'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에너지소모량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우선 이 차의 가격은 보조금 지원(약 1000만원 선)을 받아 16만9900위안(2789만원)에서 18만9900위안(3117만원)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나 아우디 e-tron 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하다. 에너지소모량도 100km당 13.8kWh로 최저 수준이다. 업그레이드된 사양과 에너지 소모량을 감안하면 동급 전기차 중에 가장 실속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秦) Pro는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3상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56.4kWh이다. 에너지 밀도는 160.9Wh/kg로 완전 충전후 주행거리는 420km에 달한다. 3세대 영구자석동기전동기(PMSM)를 탑재해 최대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는 28kgf.m를 낸다. 최고 회전속도는 1만5000rpm까지 끌어 올렸다. 공식 데이터로 0-50km/h 가속  3.7초 , 0~100km/h 가속 8.9초로 최고 속도는 150km/h까지 나온다. 

친(秦) Pro EV500 측면

비야디는 2017년 3월 아우디 디자인을 총괄했던 볼프강 에거(Wolfgang Egger)를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하면서 스타일이 훨씬 모던해졌다. 유러피안 스포츠카의 냄새가 풍긴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레곤 페이스(Dragon Face)'라 불리는 전면 디자인은 그릴에 또 다른 강렬함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이미지부터 디테일까지 상당히 정교하다. 좌우 수평으로 연결된 리어램프,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이 돋보인다.친(秦) Pro 차체 사이즈는 전장 4765mm, 전폭1837mm, 전고1515mm이다. 준중형 세단으로 분류됐지만 휠베이스가 2718mm으로 중형차급 실내 크기를 보여준다. 실내 공간 활용도 뿐 아니라 탑승 공간이 넓어 패밀리 세단으로 이동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

 친(秦) Pro는 최적의 무게 배분인 앞뒤 50:50으로 설계해 주행 안정성을 동급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차량 중량은 1690kg으로 몸집은 커졌지만 기존 모델보다 200kg 이상 경량화에 성공했다. 전기차는 경량화가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 소모를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게 관건이다.

이 차에 달린 'e플랫폼'은 지능형 전기차를 목표로 한다. 전기 구동 및 충전, 멀티 기능 제어를 모듈화했다. e플랫폼의 가장 핵심적인 이념은 ‘집적화’다. 집적화란 구성 부분을 설계에서부터 제조, 시험, 운용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하나의 단위로 결합한 전자회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반도체 기술에 사용된다. 집적화는 원가 절감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피와 품질 저하를 줄이고 연료 소모량을 낮출 수 있다.

친(秦) Pro EV500 내부
친(秦) Pro EV500 변속기

전자식 변속레버는 센터 콘솔에 레버가 부착된 형태이다. 변속 레버가 차지하는 면적이 작아 보다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수납공간의 활용성이 커진다. 360도 파노라마, 원격 제어 시스템, 파노라마 글라스루프와 8개의 에어백을 설치했다.

ECO 모드, SPORT 모드 조작 버튼
계기판 ECO모드 화면
계기판 SPORT모드 화면

미래적 감각이 돋보이는 8인치 플로팅 계기판을 탑재했다. ECO, SPORT 두 가지 주행모드 및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회전 가능한 디스플레이

스티어링휠 조작 버튼을 통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사용자에 맞게 회전시킬 수 있다.  BYD는 후속 모델인 '친(秦) pro ev600'을 내년에 출시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600km가 넘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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