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클래스보다 넓은 전륜구동 끝판왕..볼보 S90 B5
[시승기] S클래스보다 넓은 전륜구동 끝판왕..볼보 S90 B5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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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B5
볼보 S90 B5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바뀌어왔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강자는 렉서스였다. 이후 이른바 독3사로 불리는 BMW, 벤츠, 아우디 등이 렉서스와 함께 4파전을 펼쳤다. 2015년 이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한다. 

올해는 상황이 딴판이다. 단 몇 개의 브랜드가 수입차 판매를 독식하던 시대는 지났다. 벤츠,BMW가 여전히 강세지만 지프, 미니, 볼보와 같은 자신의 개성을 갖춘 중견 브랜드가 매섭게 성장한다. 이 중 볼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니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차별 없는 안전장비 구성, 질리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SUV에 밀려 세단 시장이 위축됐지만 볼보는 세단도 호조다. 부분변경 S90을 보면 왜 볼보 세단이 인기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길이를 대폭 늘리고 실내는 더 고급스럽다. 친환경 전략에 따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변화도 눈에 띈다. S90부분변경은 중국에서 생산한 롱휠베이스 모델만 들여온다. 숏바디는 아예 내놓지 않았다. 

소소하게 변화한 그릴과 범퍼 디자인
정말 심플하다. 디테일을 살짝 손봤다
휠베이스가 120mm나 길어졌지만 사이드 비율이 군계일학

S90 부분변경을 마주하면 우람한 차체에 압도된다. 이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외관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다.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심긴 헤드램프는 이전과 동일하다. 아이언 마크가 그려진 그릴은 디테일을 살짝 손봤다. 이전 모델을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가장 많은 변화는 범퍼다. 수평으로 이은 크롬 띠가 차체를 낮고 넓어 보이게 한다.

사이드 프로포션은 대박이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 모두 12센티 정도 길어졌다. 전장 5090mm, 휠베이스 3060mm다. 휠베이스를 120mm 늘리며 기존의 캐릭터 라인과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살리면서 비율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후면 테일램프 속에는 안에서 밖으로 흐르는 그래픽이 적용된 방향 지시등이 자리한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테일파이프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자취를 감췄다.

실내는 이전모델과 동일한 구성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오렌지색 '케어 키'

실내는 이전 모델과 똑같다. 1열 편의장비는 국내 소비자 선호 사양을 모두 갖췄다. 열선 시트는 물론 통풍시트까지 챙겼다. 장거리 주행을 위한 마사지 시트도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달았다.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전자식이다. 무선충전 패드와 어드밴스 공기청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키가 커도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2열
2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핵심은 넉넉해진 2열이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아도 무릎 공간에 주먹이 세 개 이상 넉넉히 들어간다. 헤드룸 역시 충분하다. 공간의 마냥 여유롭다. 편의장비는 이른바 상석으로 불리는 보조석 바로 뒤 2열에 집중됐다. 2열 좌우 창문은 물론 선쉐이드와 후면 선쉐이드,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조작할 수 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1열 시트를 앞으로 완전히 밀어버릴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2열 시트에 통풍과 마사지 기능이 빠진 점이다. 2열을 위한 별도의 모니터가 없는 것도 S90의 타겟을 짐작케 한다. 2열이 넉넉한 패밀리 세단이다. 기사를 두고 뒷좌석 전용으로 타더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트렁크는 크지 않다. 골프백 두 개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다.

생각보다 트렁크는 좁다

부분변경을 거친 S90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조합된 가솔린 터보 엔진이 오른다. 직렬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T5와 동일하다. 대신 48V 전기모터를 조합한다. 출력과 연료효율이 좋아졌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발진 시 최대 14마력의 힘을 보탠다. 아이들링 스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복합연비는 기존보다 0.3km/L 높아져 11.3km/L다.

전체 세팅은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한 실내는 정숙함 그 자체다. 풍절음을 잘 잡아냈다. 볼보 특유의 거친 음색을 내뱉는 엔진음이 아득하게 들려온다. 전륜구동이라 그런지 엔진의 진동이 스티어링휠이나 시트,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에서 느껴진다. 다른 볼보 모델에 비하면 진동이 덜하지만 민감한 운전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겠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

전륜구동이면서 긴 전장을 갖춘 세단이지만 예상외로 리어의 추종성이 좋다. 높은 속도에서 급 차선 변경을 시도해도 안정적이다. S90이 다이내믹 세단은 아니지만 꽤나 스포티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최고속도는 180km/h로 제한된다. 볼보를 탄 승객의 사망 사고 혹은 중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볼보의 선택이다.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 시스템은 기본이다. 안전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이 녹아있는 부분이다. 앞 차와의 간격 유지나 차선 중앙을 인식해 주행하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S90도 볼보의 인기 모델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S90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100만원 상승한 6030만원(모멘텀), 6690만원(인스크립션)이다.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적용, 덩치를 키운 차체, 강화한 편의장비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 5 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제네시스 G80 등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렵다.

부분변경 S90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전계약만 3200대가 이뤄졌다. 올해 국내 배정된 물량은 1000대로 출고 적체가 불가피하다. 상품성이 뛰어나면 세단도 다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볼보는 S90 부분변경으로 입증했다. 

한 줄 평

장점 : 경쟁 모델에 비해 긴 차체, 합리적 가격과 풍부한 편의안전장비

단점 : 민감하면 운전석 잔진동이 느껴진다. 사륜구동은 8540만원 T8 뿐

볼보 S90 B5

엔진

L4 2.0L 가솔린 터보 48V MHEV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FWD

전장

5090mm

전폭

1880mm

전고

1450mm

축거

3060mm

공차중량

1825kg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

복합연비

11.3km/L

시승차 가격

669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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