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출렁 안락한 승차감의 대명사...링컨 컨티넨탈 부활
출렁출렁 안락한 승차감의 대명사...링컨 컨티넨탈 부활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9.21 22:45
  • 조회수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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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재 기자  hj.shin@globalmsk.com

포드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이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형 럭셔리 세단 컨티넨탈을 선보였다.
15년 전에 사라진 컨티넨탈 이름을 새로 부활시켰다. 한 때 미국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로 통하던 컨티넨탈이 링컨의 미래를 위해 다시 등장했다.

링컨이 분주해졌다. 신형 MKZ로 중국 진출을 알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새로운 모습의 라인업을 차곡차곡 갖춰 나가고 있다. 최근 링컨은 새로운 그릴 디자인을 완성했고 모든 링컨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그릴이 주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링컨은 이 그릴을 갖춘 최상위 모델인 컨티넨탈을 10월 출시한다.
컨티넨탈은 한때 최고 럭셔리를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2002년에 단종된 컨티넨탈이 15년 만에 부활한다.1940년대 컨티넨탈은 대형 세단의 대표였다. 트렁크가 얼마나 컸는지 당시 갱들은 이 차의 트렁크에 시체 서너구를 넣고 다닐 정도였다.사라진 이름을 다시 꺼내든 것은 그만큼 컨티넨탈이 의미 깊다는 뜻이다.
컨티넨탈은 2015년 뉴욕모터쇼에 등장했다.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당시 벤틀리의 총괄 디자이너까지 긴장시켰다. 링컨은 포드 산하 럭셔리 브랜드다. 현재 포드에는 컨티넨탈급 차체가 없기 때문에 포드 퓨전과 MKZ에 쓰이는 CD6 플랫폼을 개량했다. 달라진 부분이 많아서 같은 플랫폼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다. 우선 럭셔리 세단의 기본으로 통하는 뒷바퀴굴림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액슬 투 대시보드 비율’, 즉 앞 펜더 길이를 늘렸다.



고급화는 럭셔리 브랜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컨티넨탈은 기함에 어울리는 고급 소재를 써서 럭셔리한 감성을 완성했다.

2002년에 단종된 컨티넨탈이 15년 만에 부활한다.
사라진 이름을 다시 꺼내든 것은 그만큼 컨티넨탈이 의미 깊다는 뜻이다


외형 비율과 달리 컨티넨탈은 앞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 모델로 나온다. 최근 볼보와 노선이 비슷하다. 앞바퀴·네바퀴굴림 플랫폼이지만 비율은 뒷바퀴굴림을 따른다. 효율성 때문이다. 이론상 앞바퀴굴림이 연비가 더 좋다.오늘날 다운사이징 기술 보편화로 엔진 크기가 작아졌다. 이 트렌드를 반영하듯 엔진은 3.0L V6 에코부스트를 얹는다. 미국차를 상징하던 8기통 가솔린 모델은 없다. 추억 속의 링컨 컨티넨탈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취향에 따라 주행 감각을 바꿀 수 있는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과 속도에 맞춰 기어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스티어링도 들어간다. 충돌 경고, 보행자 감지, 자동주차, 360도 카메라 등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링컨은 안락한 승차감으로 유명하다. 신형 컨티넨탈은 이런 특성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기울였다. 북미에서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앞 시트는 30가지 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한데 비행기 시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허만 50개라고 한다. 최고급 베네티안가죽 소재를 썼고, 마사지 기능도 집어 넣었다.
실내는 크롬을 곳곳에 둘러 화려링ㄹ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표현했다.
시트는 알칸타라로 감쌌고 바닥에는 울카페트를 깔아 고급차 분위기를 살렸다. 은은한 황금색을 내는 소프트 골드 LED가 실내 곳곳을 비춘다. 안락성에 있어서는 최고다.
동승석은 원터치로 완전히 눕힐 수 있어서 뒷좌석 공간의 편의성과 안락성을 극대화 한다.
스마트 글라스를 사용한 대형 선루프는 터치 한번으로 틴팅의 농도를 바꿔 실내 온도를 7도 낮추고, 자외선 투과를 99%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레벨 울티마 3D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전용 공조장치 등 고급 편의장비도 가득 담았다.


디자인은 과분하지 않고 무난하다. 컨티넨탈의 보수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외부 도어 핸들은 특이하게도 벨트 라인에 숨어 있다. 전면부는 재규어 XJ와 사뭇 비슷하고 뒤는 현대 그랜저 TG 혹은 벤틀리 플라잉 스퍼와 닮았다. 유광 알루미늄 그릴은 세로로 긴 링컨 엠블럼의 형태를 촘촘하게 박아 넣은 메시타입이다. 헤드램프는 LED 매트릭스와 레이저 하이빔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이 또한 링컨의 로고를 형상화 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 리어램프는 수평으로 이어진다. 링컨 모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요소를 컨티넨탈에 그대로 적용했다. 불이 들어 오지 않을 때는 크롬처럼 빛나 디자인적 요소 역할을 하고, 불이 들어오면 램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다. 전반적으로는 차체 대비 비율이 특이해 도로 위에서 링컨 만의 개성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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