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V, 벤츠 E65AMG BMW M5 맞선 필살기
캐딜락 CTS-V, 벤츠 E65AMG BMW M5 맞선 필살기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10.10 07:00
  • 조회수 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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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재 기자 carguy@globalmsk.com

캐딜락 CTS-V는 접하기 쉬운차는아니다. 그만큼 개체수도 적다. 마지막으로 몰아본 CTS-V는 6년전이었다. 하지만 6년 사이 캐딜락에는 많은 일이 있었나 보다. 몇 달전를 몰아보고 충격에 빠졌는데, CTS-V는 나를 또 한번 충격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렸다.

캐딜락 ATS-V

드라이브트레인과 샤시


CTS-V의 심장 슈퍼차져 6.2L V8


CTS-V의 심장에는 GM이 생산하는 가장 강력한 고성능 가솔린 엔진이 보닛 안에 숨겨져 있다. 무려 640마력을 뿜어내는 어마무시한 엔진이다. 웬만한 슈퍼카도 매칭하기 힘든 힘이다. 토크는 87kg이 넘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차는 해외 써킷에서만 타볼 수 있는 고가의 풀튜닝된 레이싱카였다. 이런차를 서울 시내에서 타볼 수 있다니,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도 놀랍다. 이 강력한 엔진에 체결된 8단 자동변속기 또한 GM이 최근에 탄생시킨 명품이다. 640마력을 노면에 손실을 최적화해 쫙쫙 붙여준다.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에는 3.7초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이 엔진은 콜벳에도 장착되는 엔진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CTS-V는 가족이 함께 타는 세단이다. 게다가 이 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만든 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섀시는 꿈의 섀시다. 스피드에 눈을 뜬 이후로 찾아온 나만의 차가 있는데 그런차는 만나기 어려웠다. 그런 차는 바로 문이 4개일 것, 포르쉐처럼 돌덩어리 같은 차체에다가 동일한 감성을 전달할 것, 승차감이 좋을 것, 매우 빠르고 가격은 합리적일 것. 캐딜락 CTS-V는 바로 그 차였다. 섀시만 꿈이 아니다. 서스펜션과의 조화도 마치 게임에서나 접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감성이다. 게다가 최고속은 시속 320km다.



스티어링은 즉답식이고 피드백은 약하지만 예측은 충분히 가능해 즐거운 운전이 가능하다. 섀시의 감성은 포르쉐 쌍둥이에 가깝다. 세단에서 포르쉐의 섀시감성을 느끼다니 예상치 못한바다. 게다가 출력이 깡패다. 이는 자유자재로 드리프트가 가능한 조합이다. 서울 시내에서 신호를 받고 턴할때 마치 영화 한 편을 찍듯 자유로운 드리프트가 가능했다. 게다가 승차감도 기가 막힌다. CTS-V 또한 GM이 자랑하는 마그나라이드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승차감은 따봉이고 핸들링은 칼이다.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자동차 환자라면 꼭 한번 타봐야 할 차다. 동급 독일이 내놓는 고성능 세단들보다 훨씬 감성이 좋다. 독일에 거주하던 외계인들이 미국으로 미국 GM으로 대거 이민 간 모양이다.

거주성




CTS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같은 급이다. 차체 공간 또한 대동소이하다. 다만 실내 콕핏의 디자인이 좀 떨어진다. 이는 CTS 전세대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데 기존의 터치 버튼들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과거 CTS-V는 최초로 터치버튼을 적용한 차량중 하나였으나 최근 소비자들의 분만이 많아 트렌드는 다시 버튼화다. 다음 세대에는 크게 보강되었으면 한다. 계기반 또한 전 세대에서 보던 그 계기반 느낌 그대로다. HUD 또한 모든 ATS-V 및 카마로SS와 비슷하다. 높낮이 조정이 가능하나 수평이 좀 맞질 않고 색상도 녹색이라 썩 세련된 맛은 없다. 시트는 고성능 모델답게 버킷 시트가 장착되어 있고 코너링시 몸의 쏠림을 잘 잡아준다. 다만 알칸타라 핸들의 그립이 많이 부족한데 이는 ATS-V에서도 동일하게 느꼈던 부분이다. 재질 업데이트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치며...


캐딜락 CTS-V는 캐딜락의 114년 역사상 가장 고출력의 차라고 한다. 6.2L 슈퍼차저 엔진의 배기음은 새벽의 정적을 깰 정도로 우렁차다. 퍼포먼스와 감성까지 모두 갖춘 몇 안되는 진정한 슈퍼 세단이다. 정속 주행 시에는 4기통만 돌려 연료 효율성까지 잡으려고 노력했다. 안타까운 점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캐딜락은 판매 대수가 적어도 높은 가격을 지키겠다는게 본사의 전략이다. 브랜드파워를 이번 기회에 높이려는 생각이다. 차량 가격은 1억2천 정도인데, BMW M5와 큰 차이가 없고 중고차 가치를 생각하면 시장에 임팩트를 미치진 못할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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