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GM 자율주행차 운행,뉴욕 시장·주지사 대립 이유는
운전자 없는 GM 자율주행차 운행,뉴욕 시장·주지사 대립 이유는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10.25 09:32
  • 조회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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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 두고 진실공방 점입가경

이달 중순 뉴욕시의 공식적인 승인 하에  GM의 레벨4 (운전자 없이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단계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으로 뉴욕 시내를 시범 주행하겠다는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의 발표는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이 뉴스를 처음 듣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뉴욕시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이다.

드 블라시오는 미국 WCBS와의 인터뷰에서 “GM의 이번 시범 운행 발표에 대해 뉴욕시는 아는 바가 없다. 이건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만약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엔지니어가 동승 해도 뉴욕 경찰과 교통부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드 블라시오 시장이 GM의 시범운행에 반기를 든 이유는 "아직 불완전한 자율주행기술의 안정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속내는 정치인의 치졸한 공과 다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발언은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와의 유치한(?)  경쟁 중 하나라는 것이다. 드 블라시오는 이미 뉴욕시의 교통사고 사망과 부상률을 낮출 “비전 제로”라는 교통안전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드 블라시오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대변인을 통해 “뉴욕시는 확실하게 GM으로부터 이번 시범 주행에 대해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 빌라시오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드 블라시오 만이 이번 시범 운행의 의사 결정에서 빠졌다고 주장하는 뉴욕 정치인이 아니다. 시의회 의원 멜리사 마크-비베리토도 기자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연락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의사 결정의 비합리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 측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 8월에 뉴욕 교통부 위원인 폴리 트로텐버그와 GM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계획을 상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의 교통차량국  대변인은 “지금의 반대는 사실상 거짓에 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원인 쿠오모와 블라시오는 지난 4년 동안 함께 뉴욕시를 운영하며 여러번 다양한 현안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그 중 대다수는 교통에 관한 것이다.  뉴욕의 지하철 시스템 문제로부터 맨해튼 혼잡세 문제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던 차에 자율주행차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뉴욕 주의 대변인은 “뉴욕시는 시장의 관할이지만 뉴욕주의 관할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반대하는  블라시오 시장을 지지하는 택시 업계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자율주행차는 미래이며 뉴욕은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선빈 에디터 sb.yang@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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