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제압 실패한 코나, 8월엔 역전 가능할까
티볼리 제압 실패한 코나, 8월엔 역전 가능할까
  • 최정필 에디터
  • 승인 2017.08.10 10:14
  • 조회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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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가 출시 첫 달 티볼리 제압에 실패했다.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1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을 달성했지만 7월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 6년 연속 파업을 결의하면서 8월에도 티볼리를 넘어서긴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 코나의 인기는 괄목할 수준이다.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출시 첫 달의 성적이 2위다. 출시 후 40여일 만에 1만대 이상이 계약돼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7월 판매 실적은 3145대다. 쌍용자동차는 7월 티볼리 2994대, 티볼리 에어 1485대를 판매해 총 4479대를 판매했다. 약 1300대 차이로 기아차 스토닉의 7월 판매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사전계약 물량과 비교하면 실적이 부족하다.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의 이유로 신차 출고 지연 문제가 꼽힌다. 코나는 6월 말 정식 출시 했지만 본격적인 생산은 7월 둘째 주부터 시작됐다. 일부 공정을 외주화 하면서 생산량 및 생산 일정에 대한 노조와의 협의가 지연된 탓이다. 현대자동차는 코나의 올해 판매 목표를 2만6000대로 설정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월 4300대 수준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 7월 판매량이 유지된다면 목표 판매량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판매량 달성을 위해 코나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아반떼 스포츠와 투싼의 생산까지 멈춘 상태로 해당 차종을 계약한 고객들은 ‘언제 생산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안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은 6년 연속 파업을 결의했다. 10일과 14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기업은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 협상을 진행한다.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노조측은 파업을 택하곤 한다. 그렇게 진행된 파업이 올해도 이어졌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노사 임금 교섭을 완료하며 8년 연속 무분규 노사 협의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2010년부터 해고자의 복직 및 노사관계의 회복과 경영실적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의 출시를 통해 왕좌 지키기에 들어섰다. 8월 판매량부터 티볼리 아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코나는 신차 효과가 가장 강한 출시 첫 달에 티볼리를 제압하지 못했다.

제조사 입장에서 파업의 여파는 상당하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24일간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약 34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3조1000억원 수준이다.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되면 코나의 8월 실적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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