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기아 스토닉, 소형 SUV 시장서 성공할까
개성 만점 기아 스토닉, 소형 SUV 시장서 성공할까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09.08 09:27
  • 조회수 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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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SUV 시장에 신입이 들어왔다. 쟁쟁한 경쟁사 선배들 사이에서 기아자동차 스토닉은 군기가 바싹 들었다. 댄디한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내실을 내세웠다. 현대차 코나보다도 늦은 스토닉,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국내 소형 SUV 시장에 신입이 들어왔다. 쟁쟁한 경쟁사 선배들 사이에서 기아자동차 스토닉은 군기가 바싹 들었다. 댄디한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내실을 내세웠다. 현대차 코나보다도 늦은 스토닉,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소형 SUV 시장에 다시금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출시하면서 2차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곧바로 스토닉이 도전자로 뛰어들었다. 같은 그룹사에 속한 브랜드지만 그들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 애를 쓴다. 기아자동차 스토닉이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기아차 스토닉은 YB CUV라는 코드명을 쓴다. YB는 올 초 유럽에서 공개된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의 코드명이다. 소형 SUV 전쟁에 참전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스토닉은 프라이드의 CUV 버전이라는 이야기다. 현대차 코나와는 태생부터 다른 배다른 형제다.



스토닉은 수수한 매력을 가졌다. 첫 눈에 반하는 개성보다는 볼수록 매력이 짙어지는 타입이다. 현실감 없는 연예인이 아닌 친근한 동네 친구다. 동급의 디젤 모델 중 유일하게 1800만원대에 시작한다. 풀옵션을 선택해도 2400만원이 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 역시 놓치지 않았다. 소형 SUV 시장의 주 고객층은 2030 세대와 50대다. 유행에 민감하거나 무난한 디자인을 원한다. 고객층의 성향이 극단적이다. 당장 구매력을 갖고 있는 50대보다는 미래 잠재고객인 2030 세대를 타겟으로 삼는다. 트랜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남들과 다르기를 바란다. 같은 차를 타더라도 독특한 컬러로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길 원한다. 스토닉은 그런 부분에서 상품성이 약하다. 아니, 한 달 먼저 출시된 코나가 너무 강렬해 빛이 바랬다. 이런 부분은 성능에서도 보인다. 스토닉은 1.6 디젤엔진과 7단 DCT가 기본이다. 11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는 코나는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경쟁 모델인 쌍용차 티볼리는 115마력, 르노삼성 QM3는 90마력이다. 출력은 경쟁 모델 대비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현대 코나가 퍼포먼스 위주의 세팅이라고 봐야된다. 코나와 스토닉의 차이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기아차는 스토닉 출시 행사에서 약 1500대가 사전계약 됐다고 밝혔다. 코나의 사전계약 물량이 5000대, 티볼리의 실 판매량이 5000대다. 하지만 2013년 QM3, 2015년 트랙스 출시 당시 사전계약 물량이 약 1000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결과다.



스토닉의 적은 어쩌면 내부에 있다. 친환경차 니로와 가격대가 겹친다. 물론 스토닉은 철저히 소형 SUV에 속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편의장치가 기본으로 달린 최상위 트림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스토닉보다 평균 300만원 정도 비싼 니로와 가격차가 대폭 줄어 든다. 니로는 각종 정부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 구매가에서 스토닉 최상위 트림과 가격이 같아진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스토닉이 꾸준할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모델만큼 독특한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냄비의 물이 끓어 넘치듯 짧은 시간에 높은 만족도를 내고 금새 질린다. 스토닉은 은은한 매력이다. 당장은 더 맛있는 쪽에 손이 가겠지만 끊을 수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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