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벤츠가 폴크스바겐-BMW 담합 내부고발한 사연
독일서 벤츠가 폴크스바겐-BMW 담합 내부고발한 사연
  • 양선빈 에디터
  • 승인 2017.10.26 08:24
  • 조회수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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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폴크스바겐-BMW가 자국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자동차회사 담합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 규제 당국의 대변인은 “카르텔과 불법적인 사업 관행을 금하는 독점금지법을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조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에도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차 업체들은 1990년대부터 수십 년간 엔진 개발부터 부품 조달, 디젤 배출가스 시스템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담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다임러와 폴크스바겐도 포함됐다.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승용차(메르세데스 벤츠)·트럭 제조사인 다임러는 내부 고발자를 자처했다. 이로 인해 다임러는 몇천억 유로의 벌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U집행위원회가 담합한 카르텔 중 가장 먼저 내부 고발 손을 든 기업에는 벌금을 감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EU 반독점 규제 당국은 다임러가 고발한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도 꼬리를 내렸다. 폴크스바겐의 대변인은 "EU 반독점 조사관들이 볼프스버그에 있는 본사와 독일 북부 도시 잉골슈타트에 있는 아우디에 방문해 관련 서류들을 검토했다"라며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 중임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BMW도 EU 반독점 조사관들이 뮌헨에 있는 지사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EU의 조사로 수십 년 된 카르텔이 무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에서도 이들을 포함한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 담합과 관련한 일련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양선빈 에디터 sb.yang@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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