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전설의 로터리 엔진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늘린다
마쓰다, 전설의 로터리 엔진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늘린다
  • 양선빈 에디터
  • 승인 2017.11.01 08:29
  • 조회수 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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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실린더에 삼각김밥 형태의 피스톤이 움직이는 로터리 엔진의 살아있는 전설, 마쓰다가 '2017 도쿄 모터쇼'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고 왔다. 마쓰다 경영진은 배기가스 문제로 단종된 로터리 엔진을 2019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려 주는 시스템(레인지 익스텐더)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로터리 엔진의 우수한 동력효율 덕분에 주행거리를 보다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마쓰다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0년에 출시할 가솔린 내연기관 차량인 RX-7과 RX-8에는 로터리 엔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모터링’에 따르면 마쓰다의 전기차는 전기차 콘셉 모델인 마쓰다2(데미오) EV와 비슷한 파워트레인을 가질 예정이다. 이 파워트레인은 자동차 배터리를 작동시키고 드라이브 레인지를 향상하는 데에 쓰인다.

또한 마쓰다는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2020년 쯤에 출시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도 2021년에 도요타, 덴소와 함께 합작 투자한 EV 커먼 아키텍처 스피릿 컴퍼니(EV Common Architecture Spirit Company) 사업의 일부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쉬운 소식도 들린다. 마쓰다가 2015년 선보인 콘셉트카 RX-Vision의 로터리 엔진 버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마쓰다 경영진은 도쿄 모터쇼에서 "투자 재원이 부족해 100주년을 기념할 2020년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쓰다는 1960년대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경량 스포츠카 '코스모 스포츠'를 세상에 내보이며 다른 일본의 대형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로터리 엔진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삼각의 로터를 회전시키며 피스톤 운동을 하는 로터리 엔진은 다른 평범한 피스톤 엔진들보다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엔진은 작은 몸집으로도 큰 파워를 낼 수 있으며 조용하고 부드럽게 작동한다. 연비가 좋지 않고 배기가스 배출이 많다는 단점도 있지만 마쓰다가 미국의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한 스탑-스타트 시스템을 이용해 개선할 수 있다.

또 마쓰다는 차세대 내연기관인 스카이액티브-X(Skyacitiv-X) 엔진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 엔진은 연비와 파워를 향상해줄 수 있는 정확도 높은 연소 점화 기술을 사용한다.

양선빈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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