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자동차, 연비 조작 시인
스즈키자동차, 연비 조작 시인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5.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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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자동차 2010년 부터 연비를 부정한 방법으로 측정. 일본에서 판매 중인 16개 차종 210만대. 연비 자체 조작은 아니라고 해명.
일본 스즈키자동차가 연비를 부정한 방법으로 측정한 사실을 인정했다.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시판 16개 차종에 대해 부적절한 방법으로 연비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시인했다.

스즈키 오사무 스즈키자동차 회장은 “결과적으로 법령에 정해진 측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해당 연비 측정법은 2010년부터 사용됐으며 앞으로 이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비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측정된 자동차는 16개 차종 210만대이며 모두 일본 내에서 판매됐다. 회사 측은 해외 판매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도로운송차량법은 ‘타행법’이라는 방식을 사용한 주행 실험을 통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 공기저항 등 ‘주행저항값’을 측정해 연비를 산출하도록 명시돼 있다. ‘주행저항값’이 낮으면 연비가 올라간다.

규정대로 데이터를 산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스즈키 회장은  "주행 시험 코스가 바다 옆 언덕에 있어 바람과 날씨에 영향을 받아 일정한 측정값을 얻기 어려워, 실제 측정값을 참고로 하여 자체적으로 ‘주행저항값’을 산출했다"고 해명했다.

스즈키 관계자는 “연비 자체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편차가 발생했기 때문에 각 차종의 연비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스즈키의 이번 발표는 일본 국토교통성의 지시에 따라 나왔다. 지난달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 사건 이후 국토교통성은 모든 국내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자사 연비테스트 방식을 조사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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