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국공장 현대차 닮아가나...생산성 일본에 뒤져 위기 대두
도요타 미국공장 현대차 닮아가나...생산성 일본에 뒤져 위기 대두
  • 양선빈 에디터
  • 승인 2017.11.29 09:57
  • 조회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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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의 생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미디어, 블룸버그 자료에 의하면 도요타 켄터키공장 윌 제임스 공장장은 직원들에게 "켄터키 공장에서 캠리를 생산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게 더 싸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공장은 미국 도요타의 주요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중형세단 캠리를 생산하고 있다.

제임스 공장장은 “이건 협박이 아니라, 근로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도요타 켄터키공장은 앞으로 최소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켄터키공장의 장기 운영을 위해서는 비용 감소와 생산성 증가는 필수적"이라며 "도요타가 높은 품질과 생산의 안정을 이룩한 것처럼 생산성이 향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올리지 않는다면 켄터키 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는 소리다.


출처_japanbullet


이러한 공장 노조원에 대한 통첩은 도요타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와 인공지능 부문의 연구 및 개발 비용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도요타의 CEO 아키오 도요다 사장이 4명의 부사장과 함께 ‘원가 절감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른 부서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전기차와 인공지능 등 새로운 사업에 집중한다.

올해 초, 도요타는 새롭게 디자인한 8세대 캠리와 새로운 플랫폼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위한 공장 개편을 위해 미국 켄터키공장에 13억 달러(한화 1조 40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투자로 70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이는 북미 자동차 생산 거점화도 이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도요타는 역대 해외 자동차 생산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인 7조 원을 켄터키공장에 투자했다.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은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공장이면서 도요타 최대 공장이다. 켄터키 공장에서는 현재 9500명의 정규직과 수 천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양선빈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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