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 사륜구동 트럭들의 월동준비
연일 한파, 사륜구동 트럭들의 월동준비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19 09:38
  • 조회수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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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파가 몰아치며 폭설로 인한 출퇴근길 빙판길로 사고의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최근 병행수입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륜구동 수입픽업트럭들도 본격적인한파와 폭설이 찾아오면서 월동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


보통 수입픽업트럭 오너들은 자신의 픽업트럭에 적용된 사륜구동시스템과 차에 끼워져 있는 거대한 바퀴를 보며 완벽한 트랙션으로 남들이 못 가는 눈길 빙판길을 안전하고 신나게 달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반 승용차들보다는 상황이 좋겠지만 겨울에는 이 또한 맹신하면 안된다.


국내에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인 픽업트럭들을 병행수입하고있는 RV모터스는 "차량의 기능을 완벽히 숙지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하고 겨울철 안전에 대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하다." 고 전한다.


사륜구동 수입픽업트럭들은 어떤 월동준비를 해야할지 RV모터스의 조언과 함께 알아보자.



1. 구동방식 조작


포드 F150 이나 램1500, 도요타 툰드라, 쉐보레 콜로라도, 도요타 타코마, 닛산 타이탄과 같은 병행수입 픽업트럭들은 대부분 파트타임 4WD를 사용한다.


평상시에는 후륜만으로 구동하다가 노면이 좋지 않으면 4륜을 5:5 비율로 수동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차량에 조작 다이얼 또는 버튼을 찾아보면 된다.


2 HIGH : 대부분의 노면이 좋은 온로드 상황에서 사용한다. 겨울 철 눈길, 빙판길에서는 직진 조차 어려운 경우가 있다.


4 HIGH : 구동력을 전후 5:5로 나눠주기 때문에, 구동 마찰력이 떨어지는 눈길, 빙판길, 빗길 등에서 시속 100km/h 안팎으로 주행할 때 사용한다. (노면상태가 좋은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면 트렌스퍼 케이스에 무리가 갈 수 있다.)


4 LOW : 구동력을 5:5로 나눠주고 기어비를 두세배 크게 적용한다. 30km/h 내외로 험지, 눈밭, 빙판, 모래밭에서 탈출 시 사용한다. (4 HIGH와 같이 일반도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HIGH 모드와 4 LOW 모드로 조향각이 크거나 유턴을 하면 차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바퀴에 걸리는 좌우 구동은 같지만 지면에 마찰되는 좌우 바퀴 회전수가 달라지면서 구동계통에 무리가 간다.)


포드 F150 랩터는 위에 소개한 파트타임 4WD와 다르게 4 AUTO모드의 풀타임 4WD가 적용된다.


TORSEN 디퍼런셜이 적용되어 구동력을 자동 분배한다.


이밖에 일반 4 AUTO 모드가 있는 픽업트럭들은 랩터와 같이 풀타임 4WD개념으로 볼 수는 없고, 노면이 복합적으로 안좋을 경우 구동력의 손실이 생기면 상황에 맞추어 컴퓨터가 자동으로 구동력을 분배한다.


구동 모드를 4 LOW로 바꿀 때에는 변속기를 중립 N에 놓고 바꾸시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4 HIGH와 4 AUTO 모드는 주행중에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기어가 체결되고 분리되는 것 이기에 정차 시 조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타이어


차량 타이어를 보면 M+S 라는 글씨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표시는 타이어 메이커에서 진흙과 눈길에서 일정한 접지력과 제동력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적 측면이 큰 표시이며 결코 맹신하면 안된다.


겨울에는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 접지력과 제동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포드 F150 랩터에 적용되는 순정타이어 BF Goodrich사의 All-Terrain T/A K02 타이어는 타이어 측면에 산과 눈 결정을 의미하는 표시가 있어 겨울철 타이어 성능을 충족한다.


이 표시는 3PMSF 규격을 충족시키는 그립력이 나오는 윈터시즌 대응 타이어라고 보면 된다.


윈터타이어는 눈길에서도 타이어 트레드가 바닥을 움켜쥘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고, 타이어의 재질과 설계가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결과적으로 겨울에 가장 확실한 준비는 바로 윈터타이어 이며, 윈터타이어가 아닌 경우 타이어 측면에 산과 눈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또한 윈터타이어는 폭이 좁은게 유리하다.


픽업트럭은 주로 대형 타이어가 적용되기 때문에 타이어체인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주로 쇠사슬 체인을 체결하거나 급하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스프레이 체인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3. 무게 배분


승용차나 SUV들은 대부분 차량 배분이 전후 6:4 또는 5:5의 비율을 보인다.


하지만 픽업트럭들은 엔진의 무게와 탑승공간인 캡의 무게 때문에 전면이 무겁고 구동이 이루어지는 후륜은 가볍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후륜이 가벼우면 구동력이 지면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픽업트럭의 고장인 미국이나 캐나다의 픽업트럭들은 겨울철에 자구책으로 적재함에 모래주머니를 싣고 다니기도 한다.


30킬로그램 정도 되는 모래주머니를 4-7개 가량 적재함 바퀴축 쪽에 싣고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이로 인한 효과는 어느정도 증명이 되었으나 공식적으로 권장되는 안전한 방법은 아니므로 이 또한 과도하게 맹신하면 안된다.




4. 첨단 안전 장비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 외에 차량의 첨단 안전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변속기 주변에 SNOW 모드를 찾아 누르면 1단 급출발을 방지해 눈길에서의 출발이 더욱 수월해진다.


또한 차량에 VDC, ESP, ESC 등의 차체 자세제어장치는 눈길에서 켜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차체자세제어장치는 바퀴의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자세를 잡기위해 엔진 출력, 제동, 구동력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사가 급한 눈길에서는 강한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이 경우 차체 자세제어장치가 켜져있으면 엔진 출력이 제어되며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할 때에는 차체 자세제어장치를 끄고 올라가 보자. 바퀴는 헛돌 수 있지만 큰 추진력으로 경사를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도요타 타코마 TRD 모델과 같이 차량에 힐 디센트 컨트롤이 있다면 경사로에서 내려갈 때 차량의 속도를 제어하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 밖에 차량에 지형 대응 시스템이 있다면 스노우모드나 웨더모드를 사용해서 눈밭을 빠져나오면 좋다.


포드 랩터의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쉐보레 콜로라도의 스태빌리티트랙, 도요타 타코마 TRD PRO에 적용되는 멀티 터레인 셀렉트 등의 지형 대응 시스템은 컴퓨터가 차량의 출력과 구동력을 자동 제어한다.




겨울에는 최대한 과속을 자제 해야한다.


블랙아이스가 나타나면 위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했더라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면이 얼어있을 때에는 급제동, 급가속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RV모터스는 "일반 차량들보다 험로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비교적 높은 수입픽업트럭이라 할 지라도 차량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며 언제나 안전운전이 우선되어야만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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