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베스트카..국산차 소형 SUV, 수입은 벤츠 S클래스
2017 베스트카..국산차 소형 SUV, 수입은 벤츠 S클래스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2.31 08:35
  • 조회수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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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에 판매된 신차는 총 159만6,805대다. 이중 국산차는 138만4,149대, 수입차는 21만2,658대다. 국산차가 총 판매량의 86%를 차지했다. 국산차 TOP 10을 살펴보면 1위에서 9위까지 현대기아차가 휩쓸었다. 가까스로 10위에 쉐보레 스파크가 턱걸이하며 체면을 살렸다. 새로운 변화는 소형 SUV의 등장이다.

수입차는 벤츠가 30.5%를 점유하며 단독 질주했다. 이어 BMW가 24.8%, 렉서스가 5.3%로 뒤를 잇는다.  수입차는 여전히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총 판매량에서 큰 격차를 보이지만 일본과 미국 브랜드 차량도 상위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이다. 1억원 중반에서 2억에 이르는 차량이 전체 판매 8위를 기록하며 TOP 10에 포함됐다. 이는 국내 고급차 수요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실감케 했다.세계 주요 국가별 수입차 판매 통계에서도 S클래스가 10위에 든 국가는 한국 뿐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구입비용이 2억원이 들어가는 벤츠 S클래스가 3000만원 전후의 수입차를 제치고 톱10에 진입한 것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인 '격차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소형 SUV, 3파전으로 커진 틈새시장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소형SUV는 쉐보레 트랙스와 쌍용 티볼리가 전부였다. 트랙스가 이 시장을 최초로 열었고 그 뒤를 티볼리가 이어받아 시장을 키우면서 쌍용차를 회생시켰다. 티볼리가 독주하던 가운데 2017년 7월부터 현대기아차가 소형SUV 시장에 들어왔다. 그들이 내놓은 코나와 스토닉은 각각 2만 904대와 7320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효자 종목이었던 티볼리의 판매량을 나눠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티볼리 역시 꾸준히 월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방했다. 이로 인해 소형 SUV 시장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만큼 전체 시장규모가 급증했다.

여기에 2018년에는 수입 소형 SUV로 BMW X2, 볼보 XC40이 출시돼 이 시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량 TOP3?



국내 판매 넘버 원은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2017년 약 10만4,662대가 팔리며 2위와의 차이를 1만대 이상 벌렸다. 국산차 점유율 7.6%에 달하는 수치다. 2위가 상용차 현대 포터인 것을 보면 그랜저의 인기가 엄청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월 1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이 지속되다가 8월부터는 6000~7000여 대로  줄어들었다.

2위는 국민 상용차 현대 포터가 차지했다. 상용차만 놓고 봤을 때 2위인 봉고3와 약 4만대의 차이를 보였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코란도 스포츠가 뒤를 이었다.



3위로는 국민차 아반떼가 7만7,013대를 판매했다. 준중형 차량 중에 아반떼를 대적할만한 모델이 없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준중형 2인자로 불리는 기아의 K3는 풀체인지 시기를 앞두고 2만5000여 대를 판매해 2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십여 년만에 신차로 출시되어 기대를 모았던 올 뉴 크루즈는 가격정책 실패로 아반떼 판매량의 7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9000여 대에 그쳤다. 최근 파격조건으로 판촉행사를 하고 있으나 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반떼 인기비결은 한 마디로 가성비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디젤과 가솔린 파워트레인에 스포츠 모델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결과로 보인다.


수입차 판매량 TOP3?

벤츠 E클래스


수입차는 독일차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벤츠는 준대형 세그먼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BMW는 준중형에서 사이좋게 1위를 차지했다. 준대형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로 1만7,426대가 가솔린, 1만1,559대는 디젤로 집계됐다.  2위를 기록한 5시리즈는 디젤 모델이 두배 정도 많이 팔렸다. 벤츠는 가솔린이 인기, BMW는 디젤이 인기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준중형 부문에서는 BMW 3시리즈가 1만542대를 판매했다. 3시리즈 역시 디젤 엔진이 2배 이상 많이 팔려 디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벤츠 C클래스에서도 디젤 차량보다는 가솔린 차량이 더욱 많이 팔렸다. 이로써 벤츠코리아는 올해 수입차 역대 처음으로 연간판매 6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E클래스는 단일차종 최초로 3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BMW 역시 올해 5만2000여대를 판매하며 5만대의 벽을 무너뜨렸다. 일본 브랜드 차량으로 7000여대를 판매한 올 뉴 ES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다 어코드,포드 익스플로러가 각각 6,7위를 차지했다.

벤츠 S클래스, 국내 수입차 판매량 8위... 세계시장에서 3위

(※사진출처= netcarshow.com)


1억초반에서 2억원에 판매되는 S클래스가 4410대로 수입차 판매 8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판매량 이외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단순 숫자로만 봐도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팔린 수치다. 한국의 GDP보다 두세배 높은 일본과 독일보다도 더 많이 팔린 셈이다. 큰차,비싼차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우리나라만의 과시 문화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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