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치오네는 최근 주목 받는 전기차 산업을 두고 일론 머스크가 일궈온 테슬라를 칭찬했다. 그러나 동시에 머스크가 가져온 시장 혁신에 대해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인색한 평가를 했다. 이어 "전기 동력을 일부 사용한 하이브리드 페라리를 만드는 데 어렵지 않아 먼저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이후 전기차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직은 전기 페라리가 어떤 모습을 할 지 콘셉트조차 가늠하기 어렵지만, 성능면에서 내연기관 최고봉에 오른 페라리가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은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고민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 유명 슈퍼카 제조사가 기존에 고려하지 않던 전기 파워트레인을 미래 로드맵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쉬프트'인 셈이다.
한유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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