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6월 상륙..싼타페보다 무조건 싸야 한다
쉐보레 이쿼녹스 6월 상륙..싼타페보다 무조건 싸야 한다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23 08:00
  • 조회수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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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부활의 가늠자 역할을 할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가 출시된다.

한국GM은 다음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그 동안은 이 차는 국내에서 ‘에퀴녹스’라고 불리었지만,  한국GM은 미국에서 발음되는 ‘이쿼녹스’로 결정했다.

이쿼녹스는 국내에서 국산차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수입차다. 전량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해 판매한다. 그렇지만 이쿼녹스는 한국GM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차종이다. 한국GM 사태는 GM본사와 한국 정부의 보조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쿼녹스의 판매량의 따라 앞으로 한국GM이 판매 하게 될 차량과 판매 정책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 유출된 이쿼녹스 모델 및 옵션 트림표>


최근 이쿼녹스의 가격을 제외한 모든 트림의 옵션 구성표가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트림의 옵션이 모두 적혀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이쿼녹스의 파워트레인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가솔린 엔진 대신 1.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젠3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시켰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과 동일하다. 스티어링 휠은 전 트림에 고급형 전동파워스티어링(R-EPS)을적용했다.

가장 하위 트림인 LS 트림부터 스마트 하이빔,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거리 감지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들이 모두 기본으로 장착했다. 기본 옵션이 빵빵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버튼 시동 시스템 또한 기본 장착해 고급 옵션에 들어가는 편의장치는 모두 기본으로 장착했다. 한국GM에서도 꼭 팔아야 하는 차라는 점을 인정하고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색상이 5가지만 있는 것은 살짝 아쉽다.  최근 나오는 신차는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여러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여러 선택지를 준다. 하지만 이쿼녹스는 기본적인 5가지의 색상만 적용해 선택지가 좁다는 것은 최근 트렌드에 비해서 뒤쳐진 모습이다.

<경쟁자 싼타페보다 무조건 싸야 생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쟁 차량과 비교해본다면 싼타페와 쏘렌토가 꼽힌다. 두 차량 모두 이쿼녹스에 뒤지지 않는 호화로운 옵션을 장착하고 있다. 비슷한 가격에 직접 경쟁상대로 택하면 판매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SUV 부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국산차를 통 틀어서도 다섯 손가락에 들 만큼 완성도를 갖춘 차량이다. 아울러 모델 체인지를 한지 얼마 안됐다. 또 차량크기도 이쿼녹스보다 살짝 크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만한 차량은 르노삼성의 QM6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쉽게 제칠 상대가 아니다. QM6는 최근 가솔린 출시 이후 주춤했던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디젤만 출시되는 이쿼녹스의 입장으론 불안한 면이다. 반면 차량크기는 QM6보다 조금 작지만 휠 베이스는 이쿼녹스가 더 길어 실내공간은 더 넓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차량과 차별화 된 가격이다. 싼타페의 2.0 디젤의 기본가격은 2,895 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쿼녹스는 1.6 디젤이다. 물론 배기량이 차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작은 배기량의 엔진에 옵션까지 비슷한 데도 가격차가 나지 않는다면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GM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준중형 크루즈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크루즈는 경쟁 모델에 비해 탄탄한 차체 강성과  옵션을 지니고 나왔지만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격과 차이가 많이 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쿼녹스는 한국GM 사태가 종결된 이후 사실상 처음 나오는 완전 '신차'다. 한국GM은 한국 정부로부터 80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여태까지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 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이쿼녹스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이쿼녹스의 성공은 물론이고,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돌려 한국GM의 브랜드 이미지를 돌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쿼녹스의 가격은 얼마가 돼야 할까.시장 전문가들은 "싼타페에 비해 최소 100만원 이상 저렴해야 시장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그럴 경우 이쿼녹스 기본형인 1.6디젤 LS 모델이 2700만원대에 나와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GM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쿼녹스의 성공으로 한국에서 소비자들이 신차를 살 때 기꺼이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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