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BYD 전기버스 수출 세계 1위..런던 2층버스 20억원
[중국이슈]BYD 전기버스 수출 세계 1위..런던 2층버스 20억원
  • 조민지
  • 승인 2018.10.14 08:00
  • 조회수 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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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디자인의 BYD 2층 전기버스

빨간색 2층 버스는 런던의 상징이자 명물이다.  특히 2층은 런던 경치를 구경하기 좋은 장소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현재 런던에 운행중인 2층 버스는 6800대를 넘어섰고 매일 600만 명의 승객을 태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전문업체인 BYD(比亚迪)가 영국 런던시로부터 2층 전기버스 37대를 수주했다. 영국 최대의 버스기업 ADL사와 협력해 제작한 'Enviro 400EV'의 총길이는 10.9m에 달한다. 외관이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이다. BYD는 다른 회사보다 훨씬 앞서가는 대형버스 제조기술, 한 번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동시에 경량화한 차체, 편안함과 서비스성을 두루 갖춘 내부 인테리어도 매력 포인트다. 전기버스 분야에서 BYD가 세계 1위 업체인 셈이다. 

이번 계약은 과거 BYD의 전기버스가 런던에서 안정적인 운행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영국 최대 버스 운영회사인 메트로라인(Metroline)은 2015년부터 BYD 전기버스를 런던에 도입했다. 이 차량들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운행중이다. 기존 내연기관 버스에 비해 유해물질 배출을 약 140톤이나 감소시켰다. 런던시가 이번에 구매한 2층 전기버스 37대는 내년 2분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메트로라인 관계자는 "이번 전기버스 투입으로 런던의 대기질 개선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층 전기버스 한 대의 가격은 10억원이 넘는다. 일반적인 1층 대형 전기버스 가격이 6억원부터 시작한다. 

BYD 유럽지사 허이펑(何一鹏) 대표는 "BYD가 해외 전기버스 시장의 선두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까지 대형 전기버스 분야에서 BYD의 영국 점유율은 약 50%, 그중에서도 런던시 점유율은 80%를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BYD의 전기버스 수출은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럽 시장만해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42대의 전기버스를 수출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등의 주요 도시로부터도 주문을 받은 상태이다. BYD는 1~7월 유럽 전기버스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BYD 제품은 이젠 대서양을 건너 북남미에도 진출하고 있다. 칠레에서 BYD K9 전기버스 100대, 브라질에서 전기트럭 200대 등 여러 건의 주문을 받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 세인트바바라 도시 교통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등 BYD의 전기버스 도입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7월 BYD 북미 지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투자회사인 Generate Capital Inc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최초의 전기버스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여러 도시와 대학, 그리고 버스회사에 전기버스 임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비야디는 미국 전기 대형버스 시장에서 이미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버스 보급도 미국 전역 30여 개 주에 분포해있다.

BYD는 2011년부터 전기버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 BYD K9 전기버스는 EU의 인증을 받았다. BYD 전기버스가 EU 표준에 도달해 유럽 국가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BYD K9는 2014년에 미국 펜실베니아주 Altoona 버스 연구센터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통과한 12m 짜리 대형 전기버스이다. 

이러한 우수한 성적은 BYD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등 전기차 산업의 '가치 사슬' 핵심 기술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 밖에도 BYD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미국,헝가리,프랑스 브라질 등에 전기차 공장을 세워 글로벌 생산기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BYD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간  BYD의 해외시장 개척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전기버스 이외에 전기 승용차까지 보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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