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경쟁에 소외됐던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가세한다. 소형 SUV 코나 부분변경을 선보이면서다. 치열해진 소형 SUV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고성능 버전 N을 추가한다. 기존 부분변경을 넘어서 파격적 변신을 예고한다. 최근 노출된 위장막 사진을 봐도 그렇다. 최근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이어왔다. 지난해 출시한 그랜저 역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차 안팎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코나 부분변경이 기대되는 이유다.
먼저 디자인 변화다. 코나는 현대차가 내놓은 SUV 중 최초로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출시 초기에 디자인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코나 부분변경도 기존과 동일하게 헤드램프를 위아래로 나눈다. 기존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위해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추세를 따른다. 보다 젊고 스포티한 느낌이 예상된다. 그릴 역시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 가져간다. 그릴 패턴은 살짝 변할 것으로 점쳐진다. 측면은 큰 폭의 변화 없다. 휠만 새롭게 디자인한다. 후면은 테일램프, 범퍼 등의 디테일을 매만진다.
고성능 버전인 코나N은 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전면은 원활한 냉각을 위해 공기 흡입구 크기를 키운다. 범퍼와 펜더 등을 차체와 동일한 색으로 도색한다. 크기를 키운 휠과 대용량 브레이크 캘리퍼가 조합된다. 후면에는 뒷바퀴 접지력 향상을 위한 스포일러와 대구경 테일 파이프가 돋보인다.
실내는 아반떼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아반떼는 지난달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10.25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코나도 엇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코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파워트레인이다. 가솔린, 디젤과 같은 기존 파워트레인 이외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까지 확대한다. 고성능 버전 N까지 추가되면 선택지는 더욱 넓어진다.
1.6L 가솔린과 디젤은 현행 모델과 동일하게 7단 DCT와 조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낸다. 두 모델 모두 전륜이 기본으로 사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추가된 코나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이 뛰어나다. 16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9.3km/L다.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 시스템 총출력은 141마력이다. 코나 전기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5월 현재 국산 전기차 중 항속거리가 406km로 가장 길다.
코나N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벨로스터N에 장착되는 2.0L 가솔린 터보와 6단 수동 혹은 8단 습식 DCT 조합이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는 36.0kg.m를 발휘한다.
현재 코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 차지한다. 상품성이 강화된 부분변경 코나가 하반기 나오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누가 살아 남을지 올해 안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