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치명타인가..전기차 존재감 소멸 직전
도요타 치명타인가..전기차 존재감 소멸 직전
  • 조희정
  • 승인 2021.03.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요타 전기자동차 구색을 갖추지 못한 사각지대 존재
렉서스 UX300e
렉서스 UX300e

미국 전기차 매체인  ‘EV Sales’가 소개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20년 1~10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플러그인 포함) 순위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기업들은 2019년에는 닛산이 7위, 도요타는 10위로 간신히 베스트 10에 들어 갔다. 2020년에는 일본 기업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심지어 우리나라 기업 현대자동차(10위), 기아자동차(11위)보다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도요타는 16위, 닛산은 14위에 그치고 있다.

렉서스 UX300e
렉서스 UX300e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본 브랜드 전기차 차종이 매우 적기 때문. 특히 도요타는 2020년 10월에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100% 전기자동차인 UX300e의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도요타 브랜드의 전기자동차 판매는 아직도 사각지대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초소형 전기자동차 ‘C+pod(시팟)’을 출시했지만, 지자체와 법인용의 한정 판매에 그쳤다. 개인 판매는 2022년 이후부터다.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개발과 호실적을 근거로 전기자동차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문제는 판매다. 도요타 브랜드의 전기자동차 상품은 일본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발표가 먼저 된다. 사실 일본 내에서 전기자동차 판매 경험은 거의 전무하다. 이 점은 일본 전역에 5000개의 판매 대리점이 있으며, ‘판매의 도요타’라고 불리는 장점을 희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라브4 EV
토요타 라브4 EV
토요타 라브4 EV
토요타 라브4 EV

한때 미국에서 RAV4 전기자동차를 한정 판매한 적은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가 스스로 도요타의 전기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다. 2012년 9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를 시작한 RAV4 전기자동차는 테슬라와의 공동 개발했지만 1년 반 만에 판매를 종료했다.

한편 전기차 불모지대인 일본에서 지난해 신차 판매 순위는 여전히 도요타가 압도적이다.승용차 판매에서 도요타는 51.1%, 경차를 포함한 전체에서도 도요타는 32.7%라는 경이로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012년에 48.6%의 점유율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1959년 이후 통계에서 50%를 초과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일본 자동차 기업으로서 최초로 50% 이상을 찍은 셈이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시장은 축소 일로를 걷고 있다. 게다가 약 수년 혹은 10년 후 유럽과 중국에서는 전기차가 주류가 된다. 유럽 및 미국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이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차량을 더욱 의욕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전기차를 바라보는 도요타의 전략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전략이 있기나 한 걸까. 20,30년후 내연기관 자동차가 자취를 감출 때 현재의 ‘전기차 판매 순위'가 그대로 일본 브랜드의 실력이 될 수도 있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