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지금도 미래감각이 넘치는 스타일리시 SUV...레인지로버 벨라
[시승기]지금도 미래감각이 넘치는 스타일리시 SUV...레인지로버 벨라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17 13:00
  • 조회수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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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과거 SUV는 고리타분하고 각진 디자인으로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 SUV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며 다양한 파생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출시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델이 있다. 바로, 레인지로버 벨라다. 유려한 라인과 레인지로버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조화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시승은 재규어 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에서 진행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
재규어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
재규어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
재규어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

브리티시오토 평촌 전시장은 지상 4층 규모로 각 브랜드를 층별로 구분해 전시한다. 입구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반기는 모델은 랜드로버 디펜더110. 가장 핫한 SUV 중 하나다. 전통을 유지하면서 최신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재규어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안쪽에는 출고 차량을 위한 별도 공간과 상담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3층은 랜드로버 차량들이 자리한다. 방해를 받지 않고 차량을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색을 볼 수 있는 샘플이 마련되어 있는 점도 좋다. 브리티시오토 평촌전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2019/20 리테일 오브 더 이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실력 좋은 영업사원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가지 시승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구매 전 시승을 해볼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타는 시승차는 방역이 완료된 상태로 받을 수 있다.

가까운 곳에 브리티시오토 평촌 서비스 센터가 위치한다. 5개의 워크베이와 알루미늄 패널의 판금, 용접, 특수 코팅 및 도색이 가능한 알루미늄 전용 작업 부스 등 최신 설비와 최첨단 진단 장비가 배치돼 있다. 고객 라운지에는 셀프바, 컴퓨터, 안마의자 등을 마련해 정비 시간 동안 안락한 대기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벨라는 2017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4년차를 맞았다. 외관만 보면 방금 나온 따끈한 신차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질 중 하나인 아름다움과 소재의 럭셔리 그리고 뻬어난 성능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탓이다.

전면에선 랜드로버의 고급 브랜드 레인지로버의 디자인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모델들과 동일한 그래픽으로 그린 주간 주행등은 보다 가늘게 디자인 돼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넓은 전폭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로 마치 스포츠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가장 인상적인 뷰는 바로 측면. 그 중에서도 C필러부터 트렁크 끝단까지의 디자인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뒤로 갈수록 치켜 세운 엉덩이와 아래로 누른 루프 라인이 트렁크 끝에서 만난다.

실내로 들어서기 위해 차량의 잠금을 해제하면 숨어있던 도어 핸들이 우아하게 등장한다. 실내는 호화스러움 그 자체다. 총 세 개의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어 있다. 계기반은 12.3인치로 속도와 엔진 회전수를 보여주는 아날로그 디자인과 화면 전체를 네비게이션으로 채우는 방법까지 가능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위아래로 배치된다. 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와이드 타입이다. 일반적인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도, 미디어 재생, 차량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화면도 이 곳을 통해 보여진다.

아래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 시트, 드라이브 모드 등과 관련된 조절이 가능하다. 하단부에 위치한 두 개의 다이얼은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다. 공조장치를 조작할 때는 온도와 풍량을 조절하고 드라이빙 모드를 설정할 땐 터레인 리스폰스로 바뀐다.

편의장비는 아쉽지 않은 편, 직경이 큰 스티어링휠에는 열선을 심었다. 1,2열 모두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 시트를 달았다. 실내 구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단연 오디오, 입체감있는 소리가 귀를 울린다. 출력을 높여도 저음, 중음, 고음역 모두가 꽤나 선명하게 들린다. 보컬이 두드러지는 팝부터 베이스가 강한 EDM까지 수용성이 높다.

벨라의 전폭은 2m가 넘는다. 휠베이스 역시 2875mm로 큰 편에 속한다. 수치만큼 실내 공간이 넓지 않지만 그렇다고 좁은 편도 아니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았을 때 무릎에 주먹 하나 이상이 들어간다.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루프라인 때문에 머리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부족함은 없다. 머리위로 커다랗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루프 덕에 개방감이 상당하다. 2열 시트는 전동으로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탄탄한 시트와 조화돼 장거리 주행에서 빛을 발하는 소소한 편의장비다.

트렁크 공간은 적절한 수준이다. 트렁크 바닥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숨어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꽤나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부피가 크거나 긴 짐을 수납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승한 모델은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 가장 저렴한 엔트리 모델이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로 부족함 없다.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다양한 지형과 날씨에 대응할 수 있다.

2.0L 디젤엔진이 장착됐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데 단 7.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높은 출력을 뽑아 냈음에도 연료 효율을 포기 하지 않았다. 1L로 10.9km를 주행 할 수 있다. 승차감은 대체로 탄탄하다. SUV 특유의 출렁이는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다. 단단한 시트와 만나 안정감있는 주행 질감을 뽐낸다.

방음 수준이 좋아 NVH 불만은 없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나 진동을 잘 잡아내 실내에서의 안락함이 배가 된다. 정차 시 시동을 끄는 아이들링 스탑 기능도 적용돼 정차 상태에서 정숙함을 느낄 수 있다.

벨라는 레인지로버의 방향성을 잘 담아낸 모델이다. 유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 그리고 탄탄한 주행 질감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시승한 모델의 가격은 옵션 포함 약 1억847만원이다. 벨라 혹은 랜드로버와 재규어 차량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 브리티시오토 평촌 전시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 보시길. 꽤나 후한 할인도 진행된다.

한 줄 평

장점 : 지금 봐도 독보적인 미래 디자인과 정숙성

단점 : 2m가 넘는 전폭은 주차를 할 때마다 진땀을 뺀다

레인지로버 벨라 R-다이내믹

엔진

L4 2.0L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사륜구동

전장

4804mm

전폭

2041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875mm

공차중량

-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

복합연비

10.9km/L

시승차 가격

1억847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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