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트랜드..신차에 많아지는 초록색 인테리어 이유는?
그린이 트랜드..신차에 많아지는 초록색 인테리어 이유는?
  • 김태현
  • 승인 2023.05.28 15:00
  • 조회수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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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카키 그린

인테리어와 시트 컬러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색상은 단연 검정색이다. 때가 잘 타지 않을뿐더러 변색의 위험도 없고 가장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내장재 조합에 따라 고급스러운 느낌도 난다.

 

최근 인테리어의 색상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검정, 베이지 혹은 브라운 중심에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유채색 인테리어 색상이 추가되는 것이다.

벨로스터 1세대에 적용된 블루 컬러 실내

그 중 빨간색과 파란색은 과거 스포츠 성향을 강조한 모델에 종종 사용돼 어색함이 없지만 최근는 초록색 인테리어가 적용된 사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GV80 마룬브라운, 스모키 그린

국산차 중 가장 인상적으로 초록색 인테리어를 선보인 모델은 제네시스 GV80이다. 마룬브라운과 스모키 그린이 적용된 인테리어는 독특한 고급감과 색감으로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실내 색상의 다변화라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컬러 디자이너 관계자는 "미래에는 그린 컬러가 럭셔리를 대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색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2010년대 후반부터 끊임없는 노력 끝에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8의 딥 그린

2023년 현재 다양한 차종에 녹색 컬러의 실내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차종 중에는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르노코리아 더 뉴 QM6, 현대 더 뉴 아반떼, 더 뉴 코나, 기아 K8 등에 다양한 녹색 계열 색상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한국 시장 특성상 검은색을 선호하고 여타 색상을 선택하더라도 짙은 브라운이나 베이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녹색 컬러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아지까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제조사들에서는 왜 녹색 컬러가 적용된 인테리어를 연이어 선보이는 것일까?

더 뉴 아반떼 세이지 그린

먼저 녹색은 심리적인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다. 자연의 색에 가까운 탓에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선택한다.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때문에 병원 등지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자칫 과하게 사용하면 촌스럽거나 난해한 모습이 될 수 있지만 다양한 색상, 소재의 조합으로 고급스럽고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ESG 경영이 대세인 만큼 환경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자동차 브랜드 입장에서 가죽이 사용되는 인테리어는 가장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가죽 소재는 PU 등 합성 피혁, 우레탄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염색 과정에서의 환경오염을 무시할 수 없다.

더 뉴 QM6 올리브 그린

르노코리아가 최근 페이스리프트로 내놓은 더 뉴 QM6는 올리브그린 색상의 나파가죽을 적용했다. 아마씨유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를 활용해 실내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환경친화적 움직임이 자동차의 실내 색상까지 바꿔놓은 것이다.
 

여전히 무채색 색상이 많은 선택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다양한 유채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가는 것은 확실하다. 외관보다는 실내 탑승이 중심인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인테리어에 다양한 유채색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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