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세대 전기차 윤곽..기존 차명 계승해 i만 추가
BMW 차세대 전기차 윤곽..기존 차명 계승해 i만 추가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9.26 08:30
  • 조회수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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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전기차 시대에 맞춰 기존 차명 방식을 계승한 새로운 차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등장할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이하 영어식 ‘뉴 클래스’ )' 모델 출시와 함께 새 작명법을 선보인다

 

BMW가 유럽 ​​상표청에 제출한 차명을 보면 적어도 2030년까지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모두 판매가 가능한 차명 규칙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독일 상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서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됐다. 전기차에는 ‘I’ 접두사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오 이런 일관성을 적용한다.

BMW iX3
현행 판매되는 BMW iX3

 

새로운 차명 체계를 사용하는 첫 모델은 콤팩트 SUV X3와 3시리즈 제품군이다. 이는 뉴 클래스 플랫폼 기반의 최초 모델이다

 

내연기관 모델에는 X320과 X330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전기차 모델에는 iX330, iX340, iX350로 상용한다. 라인업 전반에 걸쳐 내연기관과 전기차 차명이 더 큰 유사성을 지닐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3시리즈 모델은 330, 340과 같은 이름을 채택한다. 전기차 모델은 i330, i340으로 불린다.

 

대형 모델도 마찬가지다. BMW의 내연기관 고급 세단에는 560, 660 또는 760이라고 적힌 배지가 부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i 접두사를 붙여 i560, i660 및 i760으로 표시된다.

차세대 iX3는 iX330 이런 식으로 명명된다

이를 통해 모든 모델은 엔진 또는 전기 모터 장착 여부에 관계없이 3시리즈 또는 5시리즈라는 명칭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BMW는 브랜드 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오랜 명명 전통을 이어간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뉴 클래스 차량은 2025년 출시된다. 이런 새로운 통합 명명 규칙이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일단 출시 이후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BMW 차량 뒷면에 간단한 i 알파벳만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뉴 클래스 아키텍처는 6세대 배터리 기술을 통해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다. BMW는 현재 후륜구동 기반 차량에는 CLAR 플랫폼을 사용한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대부분의 파워 트레인을 탑재할 수 있는 전천후 플랫폼이다.

 

15년 이상 BMW에서 사용했지만 전기차에는 불리한 점이 많아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CLAR 플랫폼을 대체하는 새 플랫폼이 바로 뉴 클래스이다. CLAR 플랫폼은 새롭게 개발해 내연기관 전용으로, 뉴 클래스는 전기차 전용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BMW의 전략이다.

 

기본적으로 뉴 클래스 플랫폼은 D 세그먼트급에서 주로 사용한다. 소형이나 대형 차급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3,5 시리즈에서 사용하고 1,7 시리즈에서는 또 다른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추후 뉴 클래스를 전 범위로 확장할 가능성도 남겨둬야 한다.

 

이러한 뉴 클래스 플랫폼을 사용한 첫 전기차는 3 시리즈 급으로 확정됐다. BMW 블로그에 따르면 i3와 iX3다. 를 위해 기존 판매하던 i3는 먼저 단종됐다.

 

현재 판매되는 iX3는 CLAR 플랫폼 내연기관 모델에서 파생한 전기차다. 새로 나올 iX3는 뉴 클래스 플랫폼을 이용한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다.

 

BMW는 “뉴 클래스를 사용하면 최대 4개의 모터를 달아 최대 1360마력을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BMW 차량 중 가장 높은 성능인 M8 컴패티션 출력이 625마력임을 고려하면 출력이 2배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뉴 클래스 플랫폼에 사용할 원통형 배터리 직경은 46mm이다. 테슬라 주력 배터리인 4680과 동일하다. 하지만 높이는 95mm, 120mm 2가지로 테슬라의 80mm보다 더 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BMW가 만든 6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현재 사용되는 5세대 각형 배터리에 비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20% 이상 높은 에너지 밀도, WLTP 기준 30% 이상 긴 주행거리, 최대 30% 빨라진 충전 속도(10~80% 기준), 동일한 팩 제작 시 최대 50% 저렴한 비용이 특징이다.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 전압은 약 800V로 예상된다. DC 충전 시 최대 500A의 전류를 감당할 수 있어 최대 350kW로 충전이 가능하다.

 

BMW는 이 원통형 배터리를 통해 주행거리를 최대 620마일(약 1000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산차 주행거리는 800~1000km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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