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도 노조에 퍼주나...2천만원대 지급안 잠정합의
현대차 올해도 노조에 퍼주나...2천만원대 지급안 잠정합의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8.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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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지 기자 hj.seo@globalmsk.com

현대자동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201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 성과금 지급 ▲2017년 임금체계 개선 등이다.

우선 노사는 임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에는 임금 8만5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400%+420만원, 주식 20주 지급에 합의했다. 2014년에는 9만8천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450% + 89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가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과거와 같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 또한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연금 지원 확대와 근무복, 식사질 개선 등을 통해 임금에만 매몰된 노사협상에서 벗어나 교섭 패러다임을 '건강/복리후생'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현대차 노사는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한다.  

노조의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의 자동승진제 및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협상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한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 피해가 가중되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노사가 '파국만은 막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상호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6일 금요일에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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