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스팅어, 지난달 1322대 판매. 기아 예상만큼 팔려
계획대로..? 스팅어, 지난달 1322대 판매. 기아 예상만큼 팔려
  • 이병주 에디터
  • 승인 2017.07.03 17:40
  • 조회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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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자동차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판매량이 공개됐다. 지난 5월 25일 출시된 첫 달 스팅어는 370대를 기록했다. 월 말에 판매됐기 때문에 온전한 판매량은 아니다.

달을 꽉 채우는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진 6월엔 1322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8천 대를 판매한다 밝혔는데 예상했던 월 판매량을 정확히 기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계약의 절반이 최상위 모델인 3.3 트윈터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높은 등급인 3.3 GT(4880만 원)가 45.5%로 스팅어 전 트림 중 가장 많이 계약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갈급해 온 퍼포먼스에 대한 갈증이 스팅어로 해소되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서 300마력급 고성능 모델을 구입하려면 7-8천 만원에 달하는 독일산 스포츠 세단 혹은 연비가 나쁜 미국산 머슬카,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나 뒷좌석에 성인이 앉기엔 불충분한 일제 스포츠카 뿐이었다. 스팅어처럼 뒷좌석까지 성인이 앉기에 충분하고 적당한 가격대와 성능을 보유한 차량은 없었다.

이를 반증하 듯 스팅어는 이례적으로 빨간색(하이크로마 레드) 색상이 가장 많이 출고된 모델이기도 하다. 하이크로마 레드는 13.2%로 스노우 화이트펄(흰색) 28.1%, 판테라 메탈(짙은 회색) 27.0%, 오로라 블랙펄(검은색) 21.1%의 뒤를 이었다.

반면, 신차효과라고 보기엔 1322대는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남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지금과 같은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기아가 목표한 8천 대 달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달 말 같은 플랫폼으로 만든 형제차 제네시스 G7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피할 수 없는 경쟁모델이다.

월 1322대 판매량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스팅어는 기아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로 별도의 전용 엠블럼까지 부여 받았다. 지금은 하나의 브랜드로 독립했지만 스팅어와 마찬가지로 전용 엠블럼을 부여받고 판매됐던 G80(구 : 현대 제네시스)의 행보를 잇고 있다.

스팅어 보다 값이 더 비싼 제네시스 G80은 지난해의 경우 4만 2950대, 월 평균 3579대가 팔렸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마찬가지로 비슷한 수준인 3496대를 기록 중이다. 어마어마한 대 성공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8천 대, 내년부터는 월 1천 대 이상의 스팅어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국산 퍼포먼스 세단의 경쟁이 본격화 된다. 국산차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국내도 본격 후륜구동 모델의 시대가 도례했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제네시스 G70의 공세를 스팅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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