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맞먹는 극강의 오프로더..랜드로버 디펜더 공개 임박
랭글러 맞먹는 극강의 오프로더..랜드로버 디펜더 공개 임박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5.01 08:00
  • 조회수 5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위장막
랜드로버 디펜더 위장막

최근 출시되는 랜드로버 차량들은 온로드 성능을 강조한다. 하지만 본래 랜드로버의 태생은 오프로드 SUV다. 지프와 맞먹을 정도의 오프로드 실력을 갖춘 브랜드다. 그 중에서도 디펜더는 랜드로버 역대 오프로드에 최적화 된 차량으로 유명했다. 1948년 지프 바디를 바탕으로 처음 등장한 디펜더는 2016년 높아진 환경규제와 안전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끝내 단종 수순을 밟았다. 단종 당시 전 세계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단종 이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는 상종가였다. 상태 좋은 중고 매물의 경우 1억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단종 4년만에 디펜더가 새롭게 부활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버리고 완전히 뜯어고쳤다. 사실상 이름 빼고 모든 걸 바꾼 셈이다. 1993년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 빼곤 모든 걸 다 바꿔라"라고 독일 프랑크푸트트에서 외친 신경영 선언이 생각 날 정도다. 

랜드로버 디펜더 위장막
랜드로버 디펜더 위장막 차량이 험로를 달리고 있다

신형 디펜더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레인지로버 벨라 등 유려한 디자인으로 승부한 랜드로버 차량과 성격을 달리하는 진정한 4륜구동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로드의 최강자로 불리는 디펜더인 만큼 신형 모델은 추위와 고온, 바위산 같은 극한의 도로환경 등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세밀한 주행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또 독일의 악명 높은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만큼 신형 디펜더의 강력한 온로드 성능도 기대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고 있는 디펜더 위장막(사진출처=카스쿱스)

랜드로버 관계자는 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스커버리나 레인지로버 보그도 훌륭한 4륜구동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고객들은 온로드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내 차가) 훌륭한 오프로드 성능을 지녔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을 얻는다”고 디펜더 부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출시될 신형 디펜더는 필요 이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된 신형 디펜더 테스트카를 보면 이전 모델에 비해 둥근 면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디스커버리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는 실망적인 기대(?)도 나온다. 또 보다 낮아진 차체로 미루어 볼 때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기반으로 온로드 성능을 입힐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디펜더는 프레임 보디를 버리고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프레임을 사용한다. 보다 완만해진 앞 유리 경사는 날렵한 인상을 선사한다. 신형 디펜더가 온로드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만큼 해외 매체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SUV AMG G63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도어 모델인 디펜더 90의 위장막도 포착됐다

신형 디펜더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디펜더 90(2도어)과 디펜더 110(4도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울러 새로운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이전보다 경량화된 차체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달아 극강의 출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와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전기차가 추가된다.

신형 디펜더는 오프로드 기반에 온로드 성능 개선에 힘을 쓴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디펜더는 올해 9월 공개되고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출시 가격은 알려진 바 없지만 예상 가격은 한화 약6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펜더는 에어백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가 없고 낡은 디젤엔진을 사용해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디펜더는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됐다. 신형 디펜더는 내년 상반기 한국에도 출시된다. 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배기가스 인증에 문제가 없는 만큼 신차 출시와 동시에 국내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프 랭글러가 저변을 넓혀갈 만큼 국내 SUV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디펜더는 내년 상반기 가장 뜨거운 신차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