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코나 아이언맨, 신차 둔갑해 모터쇼 나온 속사정
[중국이슈]코나 아이언맨, 신차 둔갑해 모터쇼 나온 속사정
  • 조정기 에디터
  • 승인 2019.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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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상륙한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중국에 상륙한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자동차가 올해 1월 야심차게 출시한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이 9월 5일 개막한 '2019청두 모터쇼'에 전시됐다. 출시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차가 모터쇼에 나온 셈이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영화 어벤져스의 뜨거운 인기를 보고 현대차가 착안, 마블과 2년간 협업해 제작했다. 지난해말 전 세계 7000대 한정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내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뜨거운 인기 속에 한국에 1700대만 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판매 부진이다. 연초부터 판매에 들어가 조기 완판을 기대했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외장 칼러가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1000대 정도 수준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재고가 꽤 남은 셈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특이한 디자인 이외에 소형 SUV라는 작은 차체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이다. 일반적인 코나 가솔린 모델 평균 판매가격이 2000만원대 초중반 정도다. 아이언맨 에디션은 기본 가격 2945만원(4륜구동 옵션 177만원)으로 최고 10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한정모델이라는 소장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특이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실용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아이언맨을 모티브 삼았지만 1.6 터보 가솔린 최대출력(177마력)이 200마력을 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렇게 한국에서 참패를 면치못한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이 느닷 없이 올해 9월 중국에 상륙했다. 가격은 14.99만위안(한화 약 2527만원)으로 거의 재고처리 '떨이' 수준이다. 한국 판매가보다 약 500만원 저렴하다. 중국에서는 999대 한정 판매한다.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최대 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와 브랜드 제휴를 했다. 알리바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499대를 먼저 선보인다. 499위안의 예약금(한화 약 8만5천원)으로 9일간 499대 한정 크라우드 펀딩 행사를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먼저 차를 살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3년간 이자를 면해주는 프로모션도 제공, 젊은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인터넷 반응은 미지근하다.  "현대차가 아직도 배기가스 최저 기준(유럽식 유로6와 비슷한 국6)에 맞는 저공해차를 내놓지 못한다." "한국서 출시한지 1년이 다 돼가는 차를 중국에  내놓다니" "차라리 손오공 에디션으로 만들지.." "한국서 1700대를 다 못 팔았는데 중국서 999대가 팔리겠냐"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정측면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정측면
후드 부분에 새겨진 마블 로고
후드 부분에 새겨진 마블 로고

외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이언맨 오리지널 슈트에서 영향을 받아 차체 컬러를 메탈릭 그레이로 단장했다. 보자마자 아이언맨 슈트를 떠올리는 전용 빨간색을 포인트 색상도 적용했다. 전면에 마블 로고가 새겨진 V자 모양의 후드에 아이언맨 마스크 눈매 부분을 닮은 듯한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로 포인트를 줬다.

루프 부분에 새겨진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
루프 부분에 새겨진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
아이언맨 마스크 앰블럼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을 탑재한 휠
아이언맨 마스크 앰블럼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을 탑재한 휠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후측면
올해 9월 청두모터쇼에 등장한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후측면

여기에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이 탑재된 18인치 투톤 휠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IRON MAN이라 글자를 새겨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한정판을 강조했다. 테일 램프는 LED 조명을 달고 아래쪽에 은색의 플라스틱 가니쉬를 덧붙여,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아이언맨 에디션을 위해 전면 윙보드를 새로 제작해 전폭을 40mm 늘렸다. 소형 SUV에 오프로드 느낌을 더한 셈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아이언맨 에디션 내부
고급스러운 느낌의 아이언맨 에디션 내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서명이 새겨진 크러시패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서명이 새겨진 크래시패드

아이언맨 에디션의 내부 인테리어는 검정과 레드 투톤 컬러를 배치했다. 아이언맨 마스크와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가 시트와 클러스터에 배치했다. 아울러 토니 스타크의 서명을 크래시패드에 새겼다.

아이언맨 에디션 엔진룸
아이언맨 에디션 엔진룸

동력장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이 177마력, 최대토크는 27kgf.m이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렸다. 전장 4165mm, 전고 1575mm, 전폭 1800mm이며, 휠베이스는 2600mm이다.

베이징현대차에서 새로 선보이는 위에샹추싱(현대패스) 서비스
베이징현대차에서 새로 선보이는 위에샹추싱(현대패스) 서비스

베이징현대는 아이언맨 에디션 일부를 국내 쏘카 패스와 같은 차량 구독 서비스로 판매한다. 알리바바와 협업해 스마트폰으로 주문이 가능한 '위에샹추싱(현대패스)' 를 출시했다. 이 구독 서비스는 싼타페(중국명 셩다),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 라페스타(중국 전략모델) 같은 세 가지 모델 차량을 고객들의 입맛(출퇴근,비즈니스, 여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청두에서 시범 운영중이며, 10월 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세 종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이언맨 에디션과, 라페스타를 번갈아 체험하는 것으로 30일간 이용료는 3600위안(약 61만원)이다. 

이 외에 6,7인승 중형 SUV 싼타페(중국명 셩다)의 경우 1480위안(한화 약 25만원)에 7일간, 2380위안(한화 약 39만원)에 15일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징현대는 "위에샹추싱(현대패스) 서비스는 출시한지 1년 이내의 신차만 제공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을 받을 수 있고, 세차, 수리, 정비 등의 혜택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 쏘카와 비슷하게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만 1년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출격하는 아이언맨 에디션이 중국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 지 궁금해진다. 

조정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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